美,홍콩 "메르스·사스보다 치사율 낮지만 전염속도 빠르다"

중국 곳곳에 마스크사려는 사람들의 행렬


[코리아데일리=홍이숙기자] 2일(현지시각) NYT는 세계의 많은 선구적인 전염병 전문가들이 신종 코로나가 전 세계적인 대유행병으로 확산하리라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대유행(pandemic) 전염병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홍콩 등지의 언론에서는 전문가 역학조사 결과를 근거로 우한 폐렴의 실제 감염자수가 중국 당국의 발표와 달리 10만명을 넘어섰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과학자들은 아직 신종 코로나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알지 못한다는 점에서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다만 미국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신종 코로나는 과거 메르스나 사스보다 더 전염성이 강력하고 대유행이 될 것"이라며 "대재앙(catastrophic) 수준이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홍콩대 의학원 가브리엘 렁 원장이 이끄는 연구팀은 의학 전문지 랜싯(The Lancet)에 게재한 논문에서 중국 우한(武漢) 내 감염자 수가 7만5000명을 넘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 측에서는 현재 중국 내에서 우한 폐렴 감염자수가 1만6000명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확실한 감염자수와 사망자수를 파악하기 어려운만큼 치사율도 쉽게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우한 폐렴의 치사율은 2%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NYT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전 세계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숨질지가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고 말한다. 사스의 치사율은 10%였다. 메르스는 감염자 약 3명 중 1명을 사망케 했다.

하지만 체계적인 검역과 격리 의료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곳에서 신종 코로나가 퍼지고 있는 점이 대유행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신종 코로나는 콜롬비아, 인도, 말레이시아, 네팔, 필리핀, 러시아 지방까지 확산했다. 페터 피오트 런던 위생 열대의학 학장은 "1% 사망률이라도 100만명당 1만명 사망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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