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부가 정경심 교수에게 보내는 편지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22일 자녀 입시비리,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첫 정식 재판이 조금 전 시작돼 주목을 받는 가운데 한 부부가 보낸 편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 부부가 쓴 편지는 쇼생크 탈출이라는 영화를 좋아해서 다섯번 이상은 본것 같습니다.로부터 시작이 된다.

대학다닐때 보고 생각날때마다 한번씩 다시 보는데 그때마다 느껴지는게 달라지더군요..

앤디 듀프레인은 살인죄 누명을 쓰고 복역을 하게되죠.

 

처음에는 고생을 했지만 자신의 특기를 살려 간수들과 교도소장의 재무상담을 맡으며 비교적 편안한 교도소 생활을 하게됐습니다.

정경심 교수님의 공소장 내용이 기사화 됐네요.

각종 자격증 위조에, 차명계좌를 이용한 주식거래, 심지어 선물 옵션까지..

거기에 조국 전 장관의 트윗으로 본인이 인지 하지 못했거나 모르고 있던일로 조사를 받고 기소가 될 수도 있지만 힘든길을 당당하게 걸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도 했고요.

이런 일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봤을때 정경심 교수님의 유죄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박근혜 기준으로 형량을 주게되면 30년정도 받지 않을까 싶은데.. 무척 긴 기간이죠

어쩌면 앤디보다 더 오랜 기간동안 교도소에 있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이 자식일이라면 목숨걸잖아요?

교도소라는 곳이 텃세도 심하고 사회에서 잘나갔던 사람이 들어오면 괴롭힘도 심하다던데..

엘리트 코스만 걸어오시고, 곱게 자라오신 교수님이 힘든 수감생활을 어떻게 견디실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영화보면 장난 아니잖아요.. 덩치 좋은 여자 재소자가 새로들어온 재소자 두들겨 패고.. 성적으로 이상한 짓 시키고.. 정교수님이 그런짓 당한다고 생각하면 정말 끔찍 했는데..힘내시고 수감생활 잘하시라고 다들 응원 해주세요.

이에 앞서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22일 오전 10시 이곳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구치소에서 입는 수형복 대신 흰색 블라우스에 검정색 재킷을 입은 정 교수는 어두운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섰다.

정 교수가 법원에 나온 건 지난해 10월 구속영장실질 심사 이후 석 달만 이다.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정 교수는 공판준비기일에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법정에 나오지 않았는데...

그러나 22일부터 시작된 공판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있다.

정 교수 없이 열린 4차례 공판준비기일에선 재판부와 검찰이 표창장 위조 혐의 공소장 변경을 두고 고성을 주고받으며 충돌했다.

이는 재판 시작부터 공소장 변경 문제를 두고 검찰과 변호인이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핵심은 검찰이 처음 기소한 동양대 표창장 위조 사건과 추가 기소한 표창장 위조 사건에 대한 법원 판단이다.

검찰은 동양대 표창장 위조 시점이 변경된 것이기 때문에 동일한 사건으로 보고 공소장 변경을 허가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재판에선 정 교수가 청구한 보석에 대한 심리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그녀가 보석으로 석방될 가능성도 크다.

이는 정 교수측이 기소가 마무리된 만큼 도주 우려가 없고, 건강이 좋지 않다"는 점을 내세워 지난 8일, 보석을 청구한 상태이디 때문이다.

이밖에 검찰에 압수된 하드디스크와 컴퓨터를 되돌려달라고 법원에 신청서를 제출한 것도 심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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