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國인들 우유 안 마셔 ...대형 업체도 파산위기?

 

[코리아데일리=홍이숙기자]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보든 대어리’가 이날 델라웨어주의 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든 대어리는 역사가 160년 남짓한 기업으로서 직원수가 3200명이 넘는 주요 유업체이다.

보도에 따르면 보든은 파산보호 신청과 관련해 “오르는 원유(목장에서 나오는 가공전 우유) 가격과 업계가 직면한 시장 문제의 영향을 계속 받는다.”면서 “이런 상황이 현재 부채수준을 감당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업체는 지난해(12월 7일 기준) 4240만딸라의 적자를 기록해 2018년(1460만딸라 적자)보다도 실적이 나빠졌다. 부채도 수억딸라를 안고 있다. 상황이 악화된 원인은 우유의 인기는 식어가고 원유의 가격은 오르기때문이다.

보든은 법원에 낸 서류에서 지난해 미국 내에서 목장 2700곳이 페업하고 원유가격은 27% 가량 올랐다면서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반면에 우유소비는 줄고 있다. 미국 농무부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미국인 1인당 우유 소비량은 1990년에 비해 34% 줄었다.

대신에  미국에서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 두유 등 곡물우유의 인기가 커지고 있다. 미국 식물기반음식련합에 따르면 2018년 곡물우유 판매는 9% 증가했다. 다만 아직 시장규모는 우유의 15% 수준으로 작다.  최근 미국의 최대 유가공업체가 파산보호 신청을 한데 이어 다른 대형 업체도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우유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최대 유가공기업인 딘 푸드가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당시 이 업체도“우유소비의 지속적 감소”를 영업이 어려워진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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