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범 중앙지검장 오늘 이임, "남은 짐 더 커보여..."

[코리아데일리=홍이숙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비리 및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총괄한 58세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사법연수원 23기)이 오늘(10일)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믿는다"고 당부하면서 직원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배성범 지검장 이임 , 사지니출처 연합뉴스

배 지검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서울중앙지검 2층 누리홀에서 이임식을 하고 직원들에게 검찰의 최정예인 중앙지검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과 소명 의식을 가지라고 주문했다.

배 지검장은 이임사에서 "3번이나 근무한 중앙지검을 떠나는 아쉬움이 있다", "국가 사회적으로 주요한 사건과 국민 생활을 위협하는 범죄 수사에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했기에 담담히 떠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하던) 그날 여러분 앞에서의 다짐이 얼마나 실천됐는지, 이룬 것은 작고 남은 짐은 커 보여 떠나는 입장에서 미안함이 앞선다" "어려움이 많았지만, 선공후사의 정신으로 최선을 다해주셔서 부여된 업무를 대과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배 지검장은 "최근 검찰을 둘러싼 형사사법 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예고된다"며 "정의와 공정, 인권 보호의 가치 구현이라는 검찰의 소명이 달라질 수 없고 국민들의 기대와 질책도 여전하리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면서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들의 소명에 대한 의지와 실천,그리고 서로 믿고 의지하며 배려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로 부임하는 이성윤 검사장님은 훌륭한 인품과 강직한 자세를 갖추고 일선 수사에서도 다년간 헌신해 오신 분이므로 앞으로 중앙지검이 올바른 검찰, 정치적 중립과 공정을 구현하는 검찰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 줄것을 당부했다.

배 지검장은 이임식 뒤 청사 1층으로 내려와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꿋꿋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달라는 말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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