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여상규. 김도읍, 김무성 총선 불출마 원인놓고 여야 정치권 술렁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왼쪽)과 여상규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 화제다.

이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잇따라 4·15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기에 주목을 받는 것. 특히 이들은 선거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통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끈다.

▲ 불출마를 선언한 한선교 여상규 의원 (사진 연합뉴스 제공)

패스트트랙 안건 통과 이후 불출마 선언을 발표한 첫 주자는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31일 공수처 설치법 저지 실패에 책임을 지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내년 총선 압승으로 반드시 사로잡아야 하며, 총선 압승을 위해 당 쇄신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며 불출마 심경을 밝혔다.

이에 이어 2일에는 국회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불출마를 밝혔다. 여 의원은 “악법들이 날치기 강행 처리되는 모습을 보면서 법사위원장으로서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었다.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여 의원은 패스트트랙 통과를 무기력하게 지켜본 당 지도부에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자유 진영이 이렇게 코너에 몰리는데 자리가 무슨 의미가 있나. 당 대표를 포함해 한국당 전 국회의원들이 자리에 연연해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밖에 여 의원에 이어 한선교 의원 또한 같은 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 의원은 “황교안 대표 체제에 대한 여러 가지 비난과 비판이 많지만 황 대표 체제에 힘을 더해주기 위해서도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런점에서 볼 때 지금까지 4·15 총선 공식 불출마를 밝힌 자유한국당 의원엔 김무성(6선), 김세연(3선), 김영우(3선), 김도읍(재선), 김성찬(재선), 윤상직(초선), 유민봉(초선), 여상규(3선) 의원이 있다. 한선교 의원은 자유한국당에서 9번째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이 돼 올해 치러지는 총선에서 어떤 영향력이 미칠지 주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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