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에도 유효기간이 있을까?

 

[코리아데일리=홍이숙기자] 와인에 대한 큰 오해 중 하나가 무조건 오래된 와인이 비싸고 맛이 좋다는 선입견이다. 그러나 와인도 음식이므로 유효기간이 있고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변질된다. 일반적으로 와인의 수명은 포도 품종과 양조 기술에 따라 차이가 있다. 따라서 생산 지역,품종,제조방법에 따라 숙성시기와 맛이 다르다. 특별하게 고급 와안을 골라야 한다면 선택의 오류를 줄이기 위해 참고로 생산지,품종, 생산시기에 따라 가장 맛이 좋은 시기를 선택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와인 한병에 몇 백만원 혹은 몇 억원씩 하는 것도 있다. 이처럼 고가의 와인이 있는 이유는 맛과 품질이 뛰어나게 좋아서가 아니다. 이유는 두가지가 있다.

첫째; 날씨가 유독 좋은 해에 생산된 좋은 빈티지의 와인은 숙성기간이 오래 될수록 대체로 비싸다. 이런 해에 생산된 와인은 포도 수확 1년후의 것보다는 수십년이 된 와인이 숙성돼 와인의 맛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둘째; 특정 포도원과 와인 공장에서 생산했다는 유명세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 주로 개성있는 와인은 작은 포도원에서 생산되므로 물량이 적고,주로 손을 이용해 전통적인 공정으로 만들어지므로 지역적인 특징이 돋보이는 독특한 와인이 될 수밖에 없어 희소가치를 인정 받는 것이다.

사람들은 종종 빈티지 표시가 없는 와인은 고급 와인이 아니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빈티지는 고급와인이라는 증명서가 아니다. 빈티지(vintage)는 포도의 수확연도를 가리키는 말이다. 주로 프랑스산 와인의 경우 매년 기후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빈티지 차트를 이용해 날씨가 좋았던 생산연도의 와인을 고를수 있지만 미국이나 호주같은 나라는 매년 기후가 일정하기 때문에 빈티지에 따라 포도주의 품질이 영향받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화이트 와인은 생선 요리와 잘 어울리고 레드 와인은 육류 요리와 잘 어울린다고 알고 있다. 시각적으로 육류요리와 레드와인,생선요리와 화이트 와인이 잘 어울리는 편이다.

와인의 맛은 개인적인 것으로 각자의 취향에 따라 맛과 느낌이 달라질수 있다. 선입견을 갖기보다는 자신있게 와인을 고르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여러 음식과 와인을 자주 마셔보고 다른 사람들과 품평도 해보면서 구태의연한 공식보다는 본인의 입맛과 경험에 따라 자기만의 기준을 만들어 가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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