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중국 동극에서 동쪽으로 뛰여볼까?

 

[코리아데일리=홍이숙기자] 2020년 새해 첫날, 중국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중국의 동극 무원(抚远)의 흑곰도에서 ‘동극의 겨울-무원 흑곰도 새해빙설카니발(东极之冬-抚远黑瞎子岛新年冰雪嘉年华)’ 을 조직하고 중국동극빙상마라톤대회(中国东极冰上马拉松赛)를 열게 된다.

올해로 제4회를 거듭해온 동극빙상마라톤경기는 세계 3대 극점빙상마라톤대회인 남극빙천마라톤, 북극점마라톤, 바이칼호빙상마라톤과 맥락이 비슷해 수많은 마라톤애호가들로부터 꿈을 향해 달리는 여행, 성지순례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대회 참가신청은 중국 각 대형 마라톤모집사이트에서 오는 15일까지 접수를 받고 있으며 참가종목은 풀코스(42.195 km), 하프 코스(21.0975 km), 미니 코스(5km)로 나누어 총 4000명 선수들과 마라톤애호가들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동극빙상마라톤대회 노선도

  새해 첫날 중국 최동단에 위치한 섬인 흑곰도의 꽁꽁 얼어붙은 흑룡강을 따라 신년행운을 빌면서 동쪽을 향해 힘차게 달려보려고 전국 각 지역은 물론 한국, 싱가포르, 러시아 등 나라의 마라톤선수들과 마라톤애호가들이 이미 신청서를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 부대행사로 중국동북특색의 빙설문화인 혁철족 어렵문화도 선보인다. 특히 혁철족 특색의 복을 기원하는 행사는 동쪽의 좋은 기운을 불러들이고 행복과 행운을 전한다는 의미에서 새해 최동단에 모인 모든 선수들과 관광객들에게 새 출발과 새로운 여정의 힘찬 각오를 다져보는 이색 새해맞이 추억으로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겨울낚시, 얼음썰매, 얼음팽이, 신년만회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큰 쇠가마 물고기조림 등을 준비해 마라톤참가자와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놀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마라톤대회 주최측에서는 선수들을 위해 달리기 코스 중간중간에 더운 물과 물고기국, 라면을 준비하고 공항과 기차역에서 개최지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마련하며 구급약품과 구급차는 물론 수용차량을 대비해 수시로 달리기를 그만둔 선수들을 실어나를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중국흑룡강성체육국과 가목사시인민정부에서 주최하고 흑곰도건설과관리위원회, 무원시인민정부에서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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