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편집국장 지낸 박인환 교수 역저

▲ 사진=경연사

이 책은 일반적인 저널리즘 개설서와는 다르다. 흔히 저널리즘 관련 전공서적을 보면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분야를 망라하고 있으나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아무래도 처음부터 학자의 길을 걸은 전문가가 아니라 젊은 시절부터 취재 현장에서 뒹군 이른바 ‘쟁이’ 출신 ‘후발 교수’가 쓴 전문서적이기 때문인 듯 하다. 그래서 이런 저런 군더더기를 싹 빼고 저널리즘 쟁점이라는 본론만을 다뤘다. 전공서적이 갖는 전문성을 충분히 드러내면서 내용 정리는 기사 쓰듯이 간결하게 그리고 압축적으로 한 셈이다.

필자는 연합뉴스 공채 3기로 언론생활을 시작해 국민일보 사회‧정치부장과 편집국장을 지냈다. 한때 국회의원으로 변신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이에 정치인의 길을 곧바로 접고 대학에서 줄곧 저널리즘을 강의해 오고 있다. 이 책은 이런 강의 내용을 토대로 현장 경험을 접목시키고 여기에 시사 이슈를 가미해 조금이라도 살아있는 전문서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지금 이 시각 언론 현장에서 불거져 나오는 저널리즘 쟁점 열가지 추출해 이를 개별적으로 분석하고 나아가 이들 쟁점간 충돌 양상을 기술하고 있다. 필자가 선정한 열가지는 뉴스가치,언론과 권력,국민의 알 권리,국익과 정권의 이익,프라이버시권,언론기업과 광고수입,보도의 객관성과 공정성,촌지와 기자윤리,취재원 보호 그리고 선정주의가 그것이다. 여기에 각각의 쟁점마다 시사뉴스를 중심으로 하는 토론과제를 제시했다.

이것이 기존의 이론서와는 또 다른 부분이다. 저널리즘의 핵심 주제와 관련해 단순히 이론 설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있었던 뉴스와 결부시켜 이론을 보다 생생하게 이해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널리즘 전공학도나 언론인이 아닌 일반인이라도 나름 흥미를 갖고 읽을 만 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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