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요한 SBS 캡처

[코리아데일리=최현진 기자] SBS ‘의사 요한’ 지성이 환자의 몸에 44년간 잠복해있던 병을 검사장비도 없이 문진만으로 진단해내는, ‘닥터 10초’의 저력을 발휘했다.

강시영, 이유준, 강미래(정민아), 허준(권화운), 김원희(오현중) 등 마취통증의학과 팀원들이 모두 들을 수 있게 전화를 건 차요한은 환자의 상태를 읊어주며 한명씩 전신질환으로 발전 가능한 병을 찾으라고 지시했고, 각각 팀원들은 자신이 맡은 부위에 대한 병을 찾아내 보고했다.

차요한은 의심환자가 흔한 노인병 하나 없이 건강하다가 일 년 전부터 갑자기 증상이 쏟아져 나온 이유에 대해 골몰했고, 의식을 잃었던 의심환자가 눈을 뜨자, 급격하게 체중이 줄어든 이유를 물었다.

머뭇하던 환자는 처방을 받지 않고 수 십 년 동안 모은 수면제를 먹은 후 구토를 하고 살이 빠졌다고 고백했다.

차요한은 자신의 지병때문에 걱정하는 강시영에게 "네 말대로 난 여기서 가장 먼저 나가야 하는 사람이다. 모든 사람이 안전하게 나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차요한은 환자가 종교인이라는 데에 착안, “신은 왜 인간을 아프게 할까요? 한번쯤은 하늘에 대고 물어보셨을 겁니다. 난 이렇게 신실하게 살고 있는데 왜 아프게 할까”라면서 환자의 답을 물었다.

순간 눈빛이 흔들린 환자는 자신이 저지른 죗값 때문이라면서 수도 없이 많은 사람을 죽였다고 털어놨다.

동시에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지면서 호흡곤란에 빠졌고 청각상실, 림프절 비대까지 발견됐지만, 시술실 시스템 상 감염이나 종양을 확인할 수 없었다.

강시영은 모든 증상이 일치함에도 불구하고, 44년이나 균이 잠복해있었다는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차요한은 63년 만에 발현됐던 사례를 설명하며, 멜리오이도시스를 입증하기 위해 몸에 염증을 살펴봤고, 결국 환자의 귀에서 흘러내리는 고름을 발견, “전신감염으로 인한 화농성 중이염이야”라며 확신했다.

곧이어 질병관리본부에서 니파 바이러스가 아니라는 결과가 나온 환자는 멜리오이도시스 확진을 받았고, 차요한은 마취통증의학과 팀원들에게 수고의 말을 전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결국 차요한은 그 신부가 참전 당시 유비저라는 균에 감염됐고, 균이 40년이 넘는 기간동안 잠복해 있다가 발병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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