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온라인커뮤니티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권총 사진이 올라와 경찰이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7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이달 3일 ‘일베저장소’(일베) 게시판에 한 누리꾼이 문 대통령의 살해 예고 글을 작성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글은 지난 3일 오전 2시 54분께 ‘문XX XXXX 죽일려고 총기 구입했다’는 제목으로 일베 게시판에 게재됐다.

더XX이란 닉네임을 사용하는 작성자는 “불법으로 구입함. 내가 문XX 곧 레알로(진짜로) 죽인다”는 글과 함께 권총과 실탄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또 뉴스 방송 화면을 캡처한 것에 문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하고 ‘문재인 항소심서 징역 19년 선고’ ‘문재인 전 대통령, 기억 안 난다. 혐의 대부분 부인’ 등의 자막을 넣은 편집본을 같이 올렸다.

이 글에 다른 일베 회원이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근거리에 접근해야 해서 불가능하다”고 지적하자 작성자는 “행사 때 접근해서 쏠거다”고 답을 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다른 누리꾼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글이 올라온 당일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게시물의 권총 사진이 2015년 다른 사이트에 게재된 사진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일베 측에 접속기록, 가입자 정보 등 관련 자료를 받은 경찰은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는 가운데, 작성자가 특정되면 명예훼손, 협박 등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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