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YG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한서희가 자신의 인성과 이번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의 마약 의혹을 별개로 봐달라고 호소했다.

14일 새벽 한서희가 SNS를 통해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12일 연예 전문 매체 디스패치는 비아이와 A 씨의 카카오톡 대화를 단독 입수해 이를 공개했다. 2016년 4월 비아이는 A 씨에게 대마초와 LSD(마약류로 지정된 환각제) 등에 대해 묻고 구매 의사를 밝혔다.

2016년 8월 A 씨가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됐고,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해당 대화 내용을 입수했다. A 씨는 1·2차 피의자 신문에서 “비아이에게 LSD를 전달했다”고 시인했으나, 같은 해 8월 진행된 3차 피의자 신문에서 “LSD를 구해주지 않았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마약 딜러 C 씨의 제보와 카톡 대화에서 혐의점 발견에도 경찰은 비아이를 소환하지 않았다는 것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13일 오후 이데일리가 A 씨의 정체를 한서희라 공개했다.

한서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실 전 제 이름이 이렇게 빨리 알려질지 몰랐다. 당황스럽고 무서운건 사실이다. 그래도 마음을 잘 먹고 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그동안 많이 막 살고 내 기분대로 행동하고 사람들 기분 나쁠 만한 언행을 한 거 맞다. 저도 인정하고 반성한다”며 “하지만 이 사건은 제 인성과 별개로 봐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제가 여러분들한테 비호감인거 잘 알고 있다. 다 제가 제 스스로 만든 이미지인 것도 맞다”고 강조했다.

한서희는 “이 사건은 여러분들이 별개로 봐주셔야 한다. 저에게 초점을 맞추시면 안 된다. 정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서희는 댓글을 통해 다시 “덧붙이자면 난 감형받기 위해 여러분들에게 호소하는 게 아니다. 이미 2016년 8월 LSD투약과 대마초 사건, 2016년 10월 탑과 한 대마초 사건이 병합돼서 이미 죗값을 치르는 중”이라며 “또 나를 판매책이라고 하는데, 따지고 보면 판매가 아니라 교부다. 금전적으로 이득 본 것 없다. 교부에 대해서 재조사가 이뤄진다면 성실히 조사받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내가 염려하는 부분은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부분, 경찰유착 등이 핵심 포인트인데 그 제보자가 나라는 이유만으로 나한테만 초점이 쏠릴 것이 걱정돼서 저란 사람과 이 사건을 제발 별개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부탁드리는 것이다”며 “이제 와서 이런 말 하면 뭐하지만, 전 김한빈 끝까지 말렸다. 끝까지 하지 말라고”라고 설명을 더했다.

항간에서는 한서희가 비실명 공익신고서를 지난 4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했는데 실명이 언급된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한서희는 빅뱅의 멤버 탑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 등으로 2017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120시간 등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10월 말 한서희는 자신의 SNS를 통해 2016년 8월 23일 촬영된 YG 로고가 들어간 화장실 에티켓 사진과 함께 “내가 너네 회사 일 몇 개나 숨겨줬는지”, “내가 저 날 저기를 왜 갔을까? 너네도 알지?” 등의 글을 게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