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YTN 방송 캡처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경기 의정부시에서 발생한 일가족 사망 사건의 아버지 A(51) 씨의 시신에서 주저흔이 일부 발견됐다.

21일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20일 오전 11시 30분께 의정부시 용현동의 한 아파트 8층에서 A 씨와 아내 B(48) 씨, 고등학생 딸 C(18) 양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 분석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숨진 일가족 3명은 중학생 아들 D(15) 군이 발견했다. D 군은 이날 새벽 4시께까지 학교 숙제를 하다 잠이 들었고, 자고 일어나 나오니 가족들이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D 군이 잠들기 전 A 씨와 대화를 나눴으며 가족들이 모두 살아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YTN 방송 캡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흉기를 수거하고, 현장 감식을 실시했다. 당시 방 안은 혈흔과 흉기가 있었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에게 주저흔(자살하려는 사람이 한 번에 치명상을 만들지 못하고 여러 차례 자해하여 생긴 흔적)이 일부 발견됐다. B 씨의 시신에서는 주저흔이나 방어흔(피해자가 상대편의 공격을 막으려 한 흔적)이 나오지 않았으며, C 양의 손 부위에 방어흔이 발견됐다.

▲ 사진=YTN 방송 캡처

A 씨에게서 주저흔이 발견되며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극단적 선택에 무게가 실렸다. 다만 A 씨 시신의 훼손 정도가 심해 극단적 선택을 단정 짓지 않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국과수 부검과 주변인 탐문, 은행거래내역 파악 등 다방면에서 수사 중이다.

또 남겨진 D 군의 심리 안정을 위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