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기상청 날씨누리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강원도 동해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늦은 재난 문자로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6분 43초 강원도 동해시 북동쪽 54㎞ 해역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했다.

정확한 발생 위치는 북위 37.88, 동경 129.54로 발생 깊이는 32㎞로 추정됐다.

당초 기상청은 11시 17분 동해시 북동쪽 56㎞ 해역에서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가 5분 만에 위치와 규모를 수정했다.

기상청은 “지진파만을 이용해 자동 추정한 정보를 이후 수동으로 상세히 분석한 결과 수치를 일부 바꿨다”고 설명했다.

지진으로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도 “문화재 피해가 없다”고 밝혔으며, 한국수력원자력도 “원전 안전성에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

해역에서 발생했으나 4.3으로 규모가 큰 편의 지진이 발생하며 강원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진동이 느껴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에 따라 일부 강원도는 4, 일부 경북은 3, 일부 경기·충북은 2의 진동이 느껴진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칼리 진도 척도(MMI)에서는 4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림’, 3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림’, 2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느낌’으로 표현된다.

▲ 사진=기상청 날씨누리

한편, 지진 발생 후 지자체에서 재난 문자를 늑장 발송해 논란이다.

삼척시가 가장 빠른 11시 29분께 재난 문자를 보냈으나 이것도 지진 발생 13분 뒤였다. 이어 11시 37분께 강릉시, 11시 39분께 태백시가 잇따라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건물이 흔들릴 정도의 지진이 감지된 속초에서는 11시 46분께 재난 문자를 보냈다. 이는 지진 발생 30분이 지난 뒤였다.

동해시와 양양군에서는 11시 54분께, 고성군에서는 12시 9분께가 돼서야 재난 문자를 발송해 불만이 폭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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