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버스기사의 눈썰미와 침착한 제보로 전자발찌를 훼손한 성범죄자가 경찰에 붙잡힌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기남부경찰서 공식 유튜브 채널에 ‘30cm 칼을 숨긴 범인 잡는 눈썰미’라는 동영상이 지난 26일 게재됐다.

경찰은 지난 6일 성범죄로 전자발찌를 착용하던 A(61) 씨가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나 즉각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에 나섰다. A 씨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지난 8일 경기 지역 버스업체에 수배전단을 보내고 협조를 요청했다.

▲ 동영상·사진=경기남부경찰서입니다 유튜브

안양에서 부천으로 향하는 버스를 운전하는 버스기사 B 씨는 이날 오전 회사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해당 수배 전단을 확인했다.

같은 날 오후 7시 10분께 버스 운행 중이던 B 씨는 시흥시 목감동의 한 정류장에서 A 씨와 유사한 인상착의의 승객이 탑승하자 그를 유심히 살펴봤다. 이어 A 씨가 맞다는 것을 확신하고는 회사 단체 카톡방에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 중이라는 사람이 차에 탄 것 같다. 운전 중이라 신고할 수 없으니 대신 빨리 신고 해달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이를 본 동료 버스기사가 경찰에 신고했다.

▲ 동영상·사진=경기남부경찰서입니다 유튜브

실시간으로 이동 경로를 전달해준 B 씨 덕에 경찰은 버스 진행 방향 중 금이동 정류장에서 미리 대기했고, A 씨의 도주를 막기 위해 2명의 경찰이 각각 앞문과 뒷문으로 타 A 씨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A 씨는 특정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검거 당시 A 씨는 30cm 크기의 발골칼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A 씨를 체포하는데 큰 공을 세운 것에 대한 노고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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