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승리 SNS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빅뱅 전 멤버 승리가 경찰정복을 입고 찍은 사진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4년 11월 25일 승리가 자신의 SNS를 통해 ‘충성’이란 글과 함께 경찰 제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무궁화 3개의 경정 계급에 이름표도 달려있으나 정확한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같은 해 9월 12일 승리가 서울 강변북로 일산방향에서 승용차를 몰고 가던 중 과속으로 사고를 내 음주운전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며 당시에도 해당 사진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그 가운데 경찰 유착 논란이 제기된 승리, 정준영 등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이라 불린 윤모 총경의 정체가 드러나며 해당 사진이 재조명됐다. 승리가 착용한 제복이 윤모 총경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것.

승리는 22일 진행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각시탈이라는 대여업체로부터 빌린 거다. 홈페이지만 들어가도 그 업체에서 경찰정복, 소방복 등 판매·대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정복을 입었던 건 배우 전지현이 나왔던 영화 ‘내 남자친구를 소개합니다’를 봐서였다”며 “할로윈 때 대여를 했고 그 옷 입고 식사한 게 전부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시 음주운전 의혹을 받고 있었을 때다. 교통사고 이후 병원에 3개월 동안 입원해있다가 퇴원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다. 퇴원 1달 뒤에 사진을 올렸는데, 그 당시도 사람들은 내가 음주운전해서 사고가 난 줄 알았다. 경찰정복입고 사진을 올리니까 질타를 했다. 해서 바로 지웠다. 그 대여업체 가면 계급장도 팔고 대여한다”고 설명했다.

▲ 사진=각시탈 홈페이지

지난 25일 MBC ‘섹션 TV 연예통신’에서 방송 무대의상 대여업체 각시탈 측은 “몇 년이 지나 저희도 알 수가 없다”고 하면서도 “경찰복은 따로 관리해 영화 등 촬영 용도로만 대여가 가능하고 대본이나 콘티 등 증빙 서류가 있어야 대여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각시탈 측은 참고인 신분의 경찰 조사에서도 “경찰복 등 특수복은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는 이상 빌릴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으며 “승리가 착용한 경찰복에는 명찰이 있다. 명찰은 대여품이 아니다. 홈페이지 구매창에 있는 사진은 2008년 쯤 제작된 이미지 컷이지 현재 제공되는 것이 아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와 각시탈 측이 상반된 입장을 밝히며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

‘섹션 TV 연예통신’에서 이웅혁 건국대학교 경찰학과 교수는 “약장이라든가 계급장이라든가 전반적인 디자인 자체가 (경찰 정복과) 동일하다고 생각 된다”고 말했다. 다만 경정급 모자에는 모자챙에 무늬가 있다는 점을 들어 경위 이하 정모일 것이라 예상했다. 또 해당 정복을 무단으로 착용할 경우 6개월 이하의 징역, 300만 원 이하의 벌금·구류·과료가 된다고 설명을 더했다.

현재 각시탈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경찰 제복 및 경찰 장구류에 대한 무분별한 허위주문 또는 문의전화로 인해 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어 당분간 경찰 제복 및 장구류 대여 업무를 중단했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승리는 마약, 성접대 및 성매매 알선, 탈세, 경찰 유착 의혹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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