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jtbc뉴스 캡쳐]

[코리아데일리 안승희 기자] 어제 오후 8시45분쯤 고양시 백석역 인근 아파트에서 열 공급을 하는 열 수송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났다.

이로인해 1명이 숨지고 2명의 중상자, 20여명이 크고 작은 화상을 입는 일이 발생했다.

사망자 69살 손 모씨는 전신에 화상을 입고 카니발 뒷좌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앞유리는 깨져있는 상태였다. 

특히 손 모씨는 결혼을 앞둔 딸과 예비 사위와 함께 백석역 주변에서 외식을 마친 직후에 참변을 당한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노컷뉴스측은 5일 보도에서 '60대 남성 손 모씨는 4일 저녁 늦게 발생한 온수관 파열 사고 직전까지 가족과 함께 있었고, 헤어진 지 10여분 뒤에 사고를 당했다. 고양시청 등이 안전 재난 문자에 밝힌 온수관 파열 시점은 이날 오후 9시쯤이다. A씨의 가족은 30분 전인 8시30분까지 함께 있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손 모씨는 결혼을 앞둔 작은 딸, 예비 사위와 함께 이날 백석역 인근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20년 전 부인과 헤어진 뒤 혼자 생활을 해 온 손 모씨는 결혼한 큰딸 내외나 작은딸과 매주 1~2회 만날 정로도 사이가 좋았다'고 노컷뉴스는 알렸다.

작은딸은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금 전까지 웃으며 밥을 먹었던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작은딸은 내년 4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했다.

손 모씨의 차량은 사고 직후 긴급 복구 과정에서 나왔다. 손 모씨의 차량은 사고 인근의 무너진 도로에 빠져 있었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했다.

일산 소방서 측은 "온수가 쏟아져 나올 때의 강한 압력 때문에 A씨의 차량 유리창이 다 부서졌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은 바닥에 섭씨 100도의 물이 가득 차올라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수증기로 가득했으며, 고양시 일산 동구와 서구 일대 서울 서대문구 일부 지역 등 2만 세대가 한때 난방에 차질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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