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요거프레스 공식 인스타그램]

[코리아데일리 안승희 기자] "화장을 안했다"는 이유로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해고해 논란이 됐던 요거프레소 측이 공식 사과를 했다.

지난 10일 충남 천안의 한 매장에서 해고된 아르바이트생 A씨는 요거프레소 홈페이지에 "부당하게 해고당한 것에 대한 사과와 보상을 요구한다"는 글을 올렸다.

A씨는 "단발머리에 화장한 상태로 면접을 보고 그날 바로 투블럭을 했다. 그러고 나서 매장에 출근했는데, 사장이 '나는 저런 애 뽑은 적 없다'고 무시했다"며 "5분 후 사장이 나한테 오더니 '그쪽이 사장이면 기분이 어떨 것 같냐. 요즘 유행하는 탈코르셋인지 뭔지 하고 온 것 같은데, 여기는 음식을 파는 매장이고 용모가 단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대체 화장이랑 일하는 거랑 무슨 관계가 있냐고 하자 사장님이 '자기랑 생각하는 게 안 맞으니까 같이 일 못하겠다'고 하더라. 내 용모가 단정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여자인데 머리 짧게 자르고 화장 안 했다는 이유만으로 모욕감 주고 그런 게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며 억울함을 전했다.

이후 지난 13일 요거프레소 공식 SNS에는 '요거프레소 가맹점 페미니스트 관련 사안 사과문'이라는 제목과 함께 글이 올라왔다.

요거프레소 측은 이날 "특정 가맹점에서 근로자 채용 시 발생한 사안 관련, 해당 가맹점과 사실 관계를 확인했으며, 아래와 같이 조치를 취하였음을 안내드린다. 또한 가맹점에서 채용 당시 겪은 본인의 부당함을 널리 알려준 당사자분의 용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가맹점주는 사실을 모두 인정했고, 당사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죄송한 마음을 담은 보상을 하고자 지속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나, 현재 연락이 닿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연락이 닿는 즉시 사과와 보상조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요거프레소 측은 "가맹점주 의무 교육과정에 성차별 교육과정을 신설하여 필수 교육하겠다. 해당 가맹점에 대해서 본사 감사팀이 매장 운영 실태에 전수 조사해 시정과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며 향후 재발방지 대책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울러 금번 발생한 사안은 본사가 가맹점을 세심하게 관리하지 못한 과실로 본사에게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며 "다시 한 번 부당함을 겪은 당사자분께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본사에서는 막중한 책임감과 무게를 느끼고 향후 동일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전 가맹점 관리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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