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자’ 전국노래자랑 요정 등극 ‘김정일과 얽힌 감춰진 일화

[코리아데일리 정은채 기자] 11일 전국노래자랑 전북 임실편에서 가수 김연자가 흥 넘치는 '아모르파티' 무대로 좌중을 압도했다.

이날 전국노래자랑에서 가수 김연자 박상철, 서지오, 현당, 민수현 등이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

이날 피날레를 장식한 김연자의 무대는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특히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가사로 젊은 층에서도 큰 인기를 끈 '아모르 파티'는 이날도 최고의 인기 곡으로 관객석에서 폭발적인 호응이 쏟아졌다.

▲ 성인가요계 여왕 김연자

김연자는 파워풀한 가창력과 포스 넘치는 퍼포먼스로 한순간에 무대를 장악했다.

관중들은 함께 '아모르파티'를 따라서 열창하는가 하면, 두 손을 번쩍 들고 신나게 리듬을 타는 등 여느 아이돌 그룹 무대 못지않은 리액션을 선보였다.

한편 전국노래자랑 요정 등극 김연자는 우리 나이로 60살이다. 그런데 “선생님”이 아니라 “언니”라는 말이 먼저 나온다. “하하하. 저도 깜짝 놀라요. 초등학생들도 ‘아모르 누나’라며 달려와요. 얼마 전 서편제 소리 축제에 갔는데 애들이 많더라고요. 뭔 일인가 했더니 ‘아모르 누나’ 보러 왔다’고. (웃음) 기분 좋죠.” 요즘 젊은 세대에게 인기 만점 김연자이다.

.그녀는 2013년에 만든 ‘아모르 파티’가 역주행하며 제2의 전성기가 시작된 건 3년도 더 됐다. 그런데 사그라들 줄 모른다.

만능 언니 김연자(金蓮子, 일본어: キム・ヨンジャ 기무 욘자)는 1959년, 전라남도 광주시(現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나 15세던 1974년, TBC 《전국가요 신인스타쇼》에서 우승하였고, 같은 해 오아시스레코드에서 김학송이 작곡한 곡 《말해줘요》로 데뷔했다. 그리고 1977년에는 《女の一生 (여자의 일생)》를 발표하면서 일본에서도 데뷔하였다.

데뷔 처음에는 그리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1981년에 《노래의 꽃다발》이라는 트로트 메들리 앨범을 발표하여 히트시키며 인기를 얻었다.

1982년부터 정통 트로트 《진정인가요》(작사: 정욱/작곡: 정풍송)를 부르며 인지도를 얻었고 1984년에 본격적으로 정통 트로트 《수은등》(작사: 유수태/작곡: 김호남)이 히트하면서 인기가수 반열에 올랐다. 김연자는 데뷔 후 주로 정통 트로트를 불렸으나 1986년에는 트로트 장르에서 벗어난 노래들이 인기를 얻었는데 대표적으로 《씨름의 노래》(작사: 조운파/ 작곡: 길옥윤)는 민속씨름 대회에서 장사가 탄생했을 때 들려지는 노래로 선정되기도 하고 그 해에 서울올림픽 찬가로 알려진〈아침의 나라에서〉(작사: 박건호 /작곡: 길옥윤)를 불러 대중적으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그러다 1988년에〈아침의 나라에서〉를 일본어로 개사하여 히트시킨 후[1], 본격적으로 일본을 주 무대로 활동 영역을 개척하여〈暗夜航路 (암야항로)〉,〈十三湖の雪うた (도사호의 눈 노래)〉,〈熱い河(뜨거운 강)〉등 여러 엔카곡들을 히트시키면서 일본의 대형 엔카 가수로 성장하였다. 그리고 연말마다 개최되는 일본의 음악프로그램 《NHK 홍백가합전》에도 여러번 출연하기도 하였다.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고 있던 김연자는 2001년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공식적인 초청을 받고 평양에서 공연을 개최하였으며, 그 외에도 사할린, 상파울로 등 해외 각지에서 콘서트를 개최하였다. 이러한 연유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살아 생전 가장 좋아했던 가수가 김연자 였으며 그녀가 평양에서 공연할 때는 국빈대우를 받을 정도로 환대를 받기도 했다.

2002년에는 2002년 FIFA 월드컵 찬가였던〈愛☆アリガトウ (사랑☆고마워)〉을 불렀고 그 해에〈北の雪虫 (북녘의 눈벌레)〉로 오리콘 엔카 차트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2008년,〈夜明け前 (새벽 전)〉으로 오리콘 엔카 차트 3주 연속 1위을 차지하면서 엔카의 여왕으로 우뚝섰다. 그러나 2009년에 일본 활동 22주년을 끝으로 국내 활동을 공식화하였고 귀국과 함께 경쾌한 리듬의 트로트《10분 내로》(작사: 이병오/ 작곡: 이호섭)로 활동하기 사작하였다. 2012년 5월, 함께 일해왔던 남편과 이혼하고 (주) 센슈 기획과의 업무 제휴가 종료되면서, 김연자가 직접 대표가 되어 일본에 새 회사(YJKcompany)를 설립하였다.

현재 김연자는 꾸준히 앨범을 발표하며 활동해오고 있으며 2013년, 2014년에는〈아모르 파티〉,〈타이틀〉로 정통에서 벗어난 EDM과 트로트를 접목시킨 장르를 선보이며 활동하였다. 《아모르 파티》는 10대와 20대 젊은 세대들에게도 폭발적인 반응과 공감을 얻었다. 최근 2015년, 데뷔 40주년을 맞아 4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하였으며 정통 트로트〈쟁이쟁이〉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김연자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꺾기 창법이 매력적인 가수이며 일본에서 열리는 콘서트나 TV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 자주 한복을 입고 나오는 것으로도 유명하며, 자신의 이름을 상표로 하여 김치를 판매하는 등 한국과 관련된 활동도 많이 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이미자, 주현미, 문희옥 등 정통 트로트를 고수하는 몇 안되는 가수 중 하나이며 장은숙, 계은숙, 정재은 등 일본에 진출한 대표 한류 가수로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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