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파이퍼, 조지 클루니, 메이 휘트먼, 알렉스 디 린츠 주연 감동의 물결

[곽지영 기자]

1996년 제작된 영화 ‘어느 멋진 날’이 27일 밤 10시55분 EBS ‘세계의 명화’를 통해 방영된 것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영화는 원제 ‘One Fine Day’를 충실히 번역한 제목이다. 조지 클루니와 미셸 파이퍼의 찬란했던 젊은 시절을 볼 수 있는 이 영화는 연속된 우연 속에서 서로에게 이끌린다.

특히 이 영화는 힘든 하루를 보낸 당신에게, 고단한 날이었을지라도, 돌아보면 멋진 하루가 되기를 어느 멋진 날이란 영화 문구가 당시 화제가 된 영화였다.

▲ 영화 한장면

이 영화는 사랑을 시작하기가 두려운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한 번도 사랑하지 않았거나, 사랑을 해본 경험이 있거나 두 종류 중 사랑을 경험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그 경험 속에 쓰디쓴 아픔과 사랑의 배신으로 인한 좌절 사랑의 실패 속에서 앓은 열병 등등 과거의 고통이 반복되는 것이 두렵다.

영화 '어느 멋진 날'의 주인공도 모두 사랑의 아픔을 본 사람들이다. 이별로 인해 사랑이 두려워진 사람들이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는 최악의 날, 서로를 만났다.

첫 만남부터 서로에게 끌리면서도 그 마음을 부정한다. 과거의 아픔이 반복될까 두려워서 하지만 그들에게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돕고, 서로를 알아가며 마음이 깊어진다.

비록 그들에게 너무나 길고도 힘들었던 하루였을지라도 이 하루를 통해서 그들은 사랑을 찾았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서로를 도우며 사랑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했다.

인생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 공부를 열심히 했음에도 성적이 낮을 수도 있고, 열심히 사랑을 했음에도 이별할 수도 있다. 당장 1시간 뒤의 날씨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그럭저럭 잘 살아가고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아픔을 걱정하지 않고

그 속으로 오롯이 뛰어들 때그 실패와 아픔 속에서도 우리는 결국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한편 이 영화는 뜻하지 않은 계기로 자꾸만 마주치게 되는 사람들이 있다. 만나면 자꾸 의도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말썽이 생기는 것 같다. 그런데 가만 보면 어느새 서로에게 의지해 꼬인 실타래를 풀고 눈치 채지 못한 순간 서로는 가까워져 있다. 최악의 날이라고 생각했던 순간이 도리어 인생의 어느 멋진 날로 기억되는 순간이다. 각자의 아픔을 간직한 두 남녀가 연속된 우연 속에서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코믹하고 사랑스럽고 현실감 넘치게 그려낸다.

영화 줄거리 & 결말 멜라니 파커(Melanie Parker: 미쉘 파이퍼 분)는 홀로 아들을 키우며 살아가는 이혼한 직장 여성이다. 잭 테일러(Jack Taylor: 죠지 클루니 분)는 테일리 뉴스지의 칼럼을 쓰는 기자이자 이혼남으로서, 전처가 키우는 딸을 주말마다 주말에 만나고 있다. 지금껏 계속 남자들에게 실망만 해온 멜라니는 다시는 남자를 사귀지 않겠노라고 다짐하며 지내왔고 잭 역시 여자들을 단지 가벼운 데이트 상대로만 여겨왔다. 두 사람 다 사랑에는 신물이난 터, 그러나 아이들이 같은 학교에 다니는 인연으로 두 남녀는 우연찮게 만나게 된다.

잭의 실수로 아이들이 소풍에 못가게 되자, 직장에 메인 꼴인 두 사람은 아이들을 맡길 곳을 찾다가 결국은 둘이서로 비는 시간에 교대로 얘들을 돌봐주기로 한다. 그러나 일이 꼬이려고그랬던 것일까. 둘의 핸드폰이 뒤바뀌는 통에 얘기는 더 복잡해지고, 안그래도 서로에게 불편한 심정이었던 두 사람은 계속 상대에게 마음에도 없는 독설을 퍼붓는다. 하지만, 그것은 어찌보면 관심의 또다른 표현. 둘은 서로에게 자신의 감정을 들킬까봐 두려워 괜히 으르렁대면서도 조금씩 상대에게 끌린다.

한편 기자회견장에서 시장의 비리를 폭로하려 했던 잭의 계획은 증인이 늦게 나타나는 바람에 난관에 부딪치고 잭은 웃음거리가 된다. 잭의 핸드폰을 통해 그 내용을 알고있던 멜라니는 기자회견장에 미리가서 시간끌기 작전으로 잭을 도와준다. 힘겨웠던 하루가 저물면서 결국 모든 일은 잘 해결되고, 두 사람 은 서로에게 자연스럽게 마음의 문을 열게 되는데...10월의 마지막 주말을 장식하는 감동이 이 영화 속에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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