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고위층 파문 숨죽이는 박연차 회장 “난 관련없어...”

[강동우 기자]

태광그룹의 전방위 골프 접대가 일파만파로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뜬검 없이 그불똥이 박연차 회장을 겨냥해 이에 대한 해명을 적극적으로 내고 있다.

그 이유는 박연차 회장의 태광실업과 사명이 유사하나, 관련성은 없기 때문에 박연차 회장은 이에 대한 아무런 문제가 없다.

태광그룹은 1950년 창업주 고 이임용 회장이 설립한 태광산업을 모태로 섬유·석유화학, 금융, 미디어, 인프라·레저, 육영·Art 등의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 집단이다. 2018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 현황(공기업 제외)에서 자산총액 약 8조 7천억 원으로 재계 서열 36위를 기록하였다. 2011년 기준으로 회장은 창업주 고 이임용 회장의 3남인 이호진이며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동생인 신선호(일본 산사스식품 회장)의 맏딸인 신유나와 결혼해 슬하에 현준·현나 남매를 두고 있다.

▲ 고위층 접대 파문으로 논란이 뜨거운 태광그룹 공ㄹ프장 (사진 MBC 방송 캡쳐)

이에 앞서 “지난 2010년 비자금 4천4백억 원, 횡령 530억 원 배임 950억 원 등의 혐의로 기소된 태광 이호진 회장은 구속영장이 발부됐지만 이 회장이 구치소에 있었던 기간은 단 63일이다. 지금까지 7년째 병보석으로 병원과 자택을 오가고 있다. 이호진 회장의 재산은 10년 전에 비해 3배나 늘어 1조3천억 원으로 불었다” 고 설명했다.

이러 태광그룹이 MBC TV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21일 밤 태광그룹 계열사인 골프장 휘슬링락에서 정관계 인사와 전현직 경제관료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 골프접대가 진행됐다고 보도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연결고리가 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임태희 전 대통령실 실장,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 김종훈 전 의원, 노대래 전 공정거래위원장, 김수일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최규연 전 조달청장 등 정관계 인사들이 휘슬랑락에서 골프를 친 비용 대부분을 태광그룹 측이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흥 회장은 이들 가운데 일부 인사들을 초청해 총 5차례 비용을 결제했는데 그 중 4번은 170만원짜리 휘슬링락 골프 상품권을 사용했고 1번은 태광그룹이 150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이 사용한 골프 상품권은 시중에 거래되지 않고 계열사에만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MBC ‘스트레이트’에서는 태광그룹이 ‘휘슬링 락’의 연 인원 4천3백 명 접대 리스트를 공개했다. 회원제 가격 13억 원·한끼 식사 20만 원에 손님은 이명박 전 대통령,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고관대작과 부유층들이 오는 골프장이 있다. 바로 태광그룹 소유의 ‘휘슬링 락 CC’ 다.

또 “올해 7월,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은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 등과 함께 ‘휘슬링 락’에서 골프를 즐겼다. 비용은 208만 원. 이 중 150만 원은 태광이, 나머지는 이기흥 회장이 지불했다. 이귀남 전 장관은 2010년 당시 태광 이호진 회장이 수천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을 때 법무부 장관이었다“고 전했다. 이 전 장관은 “태광의 골프장인지 몰랐다”면서도 “비용은 누가 내든 상관없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휘슬링 락’의 단골 가운데는 전직 경제 관료들, 이른바 ‘모피아’가 특히 많DK 파문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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