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진성’ 그가 살아온 인생역전 부인 사랑 감춰진 備忘錄

[정은채 기자]

21일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한 이후 가수 진성이 실검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네티즌 상에에는 트로트 가수 진성이 자신의 곡 '태클을 걸지마'의 탄생 비화와 부인에 얽힌 사연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내용은 진성은 "힘들 때 마다 아버님 산소에 가서 푸념을 했다"며 "그러다가 아버지의 환청을 들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당시 "'그 계통에서 오래 된 녀석이 왜 헤메고 있느냐' '누가 태클을 걸었냐'라는 말이 들렸다. 그 순간 가사와 멜로디를 동시에 탄생시켰다"고 했다.

▲ 트로트 가수 진성과 어머니 그리고 부인 용미숙 씨 (사진출처 진성 페이스북)

이어 그는 "'태클을 걸지마'의 가사에는 '어떻게 살았냐고 묻지를 마라 이리저리 살았을꺼라 착각도 마라' '그래 한때 삶의 무게 견디지 못해 긴긴세월 방황속에 청춘을 묻었다'는 가사가 있다. 제 인생의 뒤안 길 같은 노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성은 "나의 머리에서 어떻에 이런 수작이 나왔을까라고 생각했다. 아버지께서 주신 선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2008년 진성이 발표한 안동역에서가 뒤늦게 대 히트를 기록하면서, 실제 경북 안동역 앞에는 진성의 노래비가 생길 정도로 유명세를 치르며 인기 가수로 등극시켰다.

중년이면 누구나 한번쯤 불러봤을 '안동역에서'는 8년 전 안동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노래였다.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기 시작해 전국 노래방 애창곡 1위, 성인가요 차트 1위를 석권하며 인기몰이를 이어갔다.

트로트 메들리 가수로 데뷔한 진성은 무려 앨범을 1000만장 이상 판매한 고속도로 위의 밀리언셀러다. 깊은 울림을 전하는 그의 목소리에는 많은 아픔이 담겨 있었다.

가정불화로 어린 나이에 부모님과 헤어져 혼자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했던 진성은 유명한 가수가 되면 부모님을 다시 만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수를 꿈꾸게 되었다.

진성은 눈물로 얼룩진 어머니와의 사연을 공개해 많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 진성이 3살이 되던 때부터 어린 그를 두고 집을 떠난 부모님 때문에 친척 집을 전전하며 천덕꾸러기로 살아야 했던 가슴 아픈 사연이 도 관심을 끌고 있다.

진성은 "나는 애물단지였다. 친척 집에서는 저를 못 쫓아내서 혈안이 되어있으니까… 내가 사돈의 팔촌 집까지 옮겨 다니며 10대를 그렇게 보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친척들에게 홀대받을수록 부모에 대한 원망은 커져만 갔다"고 한다. 그렇게 진성이 13살이 되던 해에 다행스럽게도 부모님은 재결합했지만, 얼마 못 가 어머니는 다시 집을 나가게 됐다고한다.

진성은 "어머니가 저를 두 번 버리고 갈 때 `당신들은 나의 부모가 아니라 철천지원수`라고 그렇게 생각했었다"고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진성은 "요즘도 전북 부안에 계신 어머니를 가끔 찾아가 보지만, 원망으로 얼룩진 어린 시절의 응어리는 쉽게 풀리지 않는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한 방송에서는 아내와 함께 부안을 찾아가 어머니와 식사하는 모습의 진성이 그려졌다. 진성은 식사 내내 불안해하는 표정을 보였다.

그 모진 세월을 지나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난 어머니가 지난해 위암 판정을 받으셨다. 길었던 헤어짐으로 밉기도 하지만 나이를 먹으며 조금씩 원망했던 부모님을 이해하게 됐다는 진성은 요즘 어머니를 찾는 날이 부쩍 많아졌다.

가수 진성은 뒤늦게 가수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기쁨도 잠시였다고 한다. 진성은 2016년 말 돌연 혈액암 판정을 받은 사실을 또한 팬드르이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진성은 "암 판정을 받는 순간, 눈앞이 깜깜해졌다"고 담담히 말한다. 다행히 초기에 판정을 받은 덕분에 치료에 몰두해 지금은 완치 단계까지 올수 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이날 진성은 노래 덕분에 아내를 만난 이야기도 전한다. 아내는 진성의 목소리를 좋아해 그의 트로트 메들리를 5년 넘게 들었다고 한다. 마침 아내가 다니던 식당에 진성도 종종 찾는다는 사실을 알고 식당 주인을 통해 소개를 받은 일화가 공개된다.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렸다는 진성은 아내에 대한 사랑은 누구보다 애틋하다.

어린 시절 상처 때문에 절대 가정을 꾸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진성에게 쉰을 넘긴 늦은 나이에 인생의 동반자가 생겼다. 아내 미숙 씨는 무명시절 가수와 팬으로 만나 조건 없는 사랑을 알게 해 준 고마운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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