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김광규 시인은 누구인가?

[코리아데일리 강유미 기자]

김광규(金光圭, 1941년 1월 7일 ~ , 서울 출생)시인은 1975년 《문학과 지성》을 통해 등단하였다.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독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독문과에서 문학석사,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세부전공은 독일 현대시문학이다. 시집으로 《우리를 적시는 마지막 꿈》,《반달곰에게》,《아니다 그렇지 않다》,《크낙산의 마음》 등이 있다. 녹원문학상, 오늘의 작가상, 김수영 문학상, 이산문학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한양대학교 독문과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명예교수로 있다.

▲ 아파트에 둘러 쌓인 도심지 (사진출처 코리아데일리 DB)

김광규의 '동서남북'

남북 분단 상황의 해소에 대한 굳은 의지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표현한 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변화에 따라

연록색 물결, 진달래, 개나리, 코스모스, 단풍

이 모든 삼라만상이 철조망과 군사분계선을 거침없이 넘어서

월북하고 월남한다고 노래하고 있다.

월북한다, 월남한다, 북상한다, 남하한다, 라는 단어의 반복이

시인의 통일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주고 있으며, 그 의지는

"동서남북 가리지 않고

온 세상을 하나로 하얗게 뒤덮는 눈보라

아무도 막을 수 없다"라는 마지막 구절에서 정점을 이룬다.

이런 작품을 만날 때마다 뻔하지 않은 메시지로,

그러나 가슴 깊이 스며드는 무언가가 있게

작품을 다루는 것이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배경지식 확인으로 먼저 학생들이 분단 상황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알아보고

분단 상황을 다룬 문학이나 영화를 찾아보는 데서 수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두 차례 방문했던 금강산 일대와

임진각, 도라산역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관련 경험을 들려주었고

작품을 해석할 때는 시인의 문제해결 방식을 보고자 했다.

시인은 민족의 동질성을 어디에서 찾고 있는지

그리고 분단의 갈등을 해소할 실마리를 또한 어디에서 찾고 있는지

작품에서 찾아보았다(시인은 남과 북 어디에서나 동일한 자연에서 영감을 얻고 있다).

작품 분석 이후에는 모둠 활동으로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생각해보았는데

너무 뻔해지거나 혹은 너무 어려운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별 감상 활동으로는 사진말을 택했다.

시의 느낌과 비슷한 사진을 고르고 감상을 간단히 적어보았다.

우리의 현재에도, 미래에도 굉장히 중요한 주제인데

좀 더 깊고 섬세하고 구체적으로 다루지 못한 점이 아쉽다.

남북 문제를 다룬 작품을 굉장히 새로운 형식으로 수업하기 위해서는

고민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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