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최근 사회복무요원의 도봉구의 특수학교 ‘인강학교’에서 장애학생을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가운데, 이번에는 강서구 특수학교인 ‘교남학교’에서도 교사가 학생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말 서울 강서구 소재의 교남학교에서 교사 A씨가 장애학생 B군을 폭행했다는 고소가 접수됐다.

당시 A씨는 학교 엘리베이터에서 B군을 거칠게 잡아끄는 등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사건 조사를 위해 5~7월까지의 이 학교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살펴본 결과 추가적인 폭행이 더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 범위를 넓힌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경찰에 따르면 학생들을 직접 폭행했거나 이를 방조한 교사들은 총 10여명에 달하며 피해학생은 B군을 포함해 2명이다. 교사들은 누워있는 학생을 잡아끌거나 발로 차는 식으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에 서울시교육청은 우선 피해학생을 가해교사로부터 분리하고, 학생 보호자(부모) 면담 및 사과 학교측에 안내 조치, 추후 장애학생인권지원단 파견 여부를 모색하기로 했다. 또 가해교사에 대해서는 담임교사 배제 및 직위 해제 요청를 요구하고, 학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한편 앞서 서울 도봉구 소재의 인강학교에서는 사회복무요원이 장애학생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일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 피해학생들은 고막이 터지고, 이가 부러지는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사회복무요원이 배치된 특수학교 150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