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KBO가 국회에 제출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선발 회의록은 사후에 작성된 가짜"라고 주장했다.

8일 손혜원 의원실은 "KBO가 국회에 제출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 선발 회의록은 선수 선발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명단 제출 이후 작성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회의록은 회의가 있었던 지난 6월11일이 아닌, 회의 후 8일이 지난 시점인 6월 19일에 작성됐다는 것이다.

실제 회의 결과와 다른 내용이 담겼다는 점이 지적됐다. 회의록에 '평가근거'로 등장하는 선수들 기록에 '6월19일 기준'이라고 설명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회의일이 11일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회의록이 사후에 작성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손 의원 측은 "회의록에는 '회의 전일까지의 KBO리그 정규시즌 성적, 과거 국제대회 성적 및 경험 등을 바탕으로 평가해 24인의 최종 엔트리를 선발함'이라고 돼 있으나, 선동열 감독과 KBO가 제출한 자료에 '과거 국제대회 성적 및 경험'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 또한 지적했다.

KBO는 이에 대해 "실제 회의 때 사용한 자료와 대한체육회 제출용으로 결과를 정리한 회의록을 혼동해 발생한 일이라고 판단한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KBO 측은 이어 "'회의록'은 선발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로 당일 선수 선발의 평가 근거가 된 자료가 아니다. 회의록 내용을 설명하면, 각 선수 별 평가 근거에는 기록 부분에서 선수의 <2018 KBO리그 성적(~6.10)>에 6월 10일까지 선수 기록을 요약해 정리했고, 이때까지의 데이터가 국가대표 선발 근거 자료다. 하단부의 <통산기록>은 6월 19일까지의 기록을 업데이트해 참고용으로 정리했으며, 이 사실을 회의록 제출 시 우측 상단부에 6.19.(화) 기준. 이하 같음 이라고 명시했다. 오지환의 홈런 기록에 (1위) 표기는 오타였으며, 발견 즉시 정정해 고지했다"라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한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금메달을 땄음에도 선수들의 병역 면제를 위해 이용됐다는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선동열 감독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되기까지 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