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부산 여경 사진이 공개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엔 ‘여경들의 실체입니다’라는 제목 게시물이 빠르게 퍼졌다. 이는 경찰 공무원 지망생 인터넷 카페 ‘경찰공무원을 꿈꾸는 사람들’에 올라온 게시물이다. 게시물엔 “부산이고 사고 나서 현장에 여경 4명이 출동, 정작 여경 4명이 아무것도 못하고 구경 중. 아저씨 혼자서 구출 중. 이건 좀 아니지 않나?”라는 글이 담겼다.

이와 함께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엔 옆으로 트럭이 쓰러져 있다. 여경 3명이 트럭 주변에 있고 다른 여경 1명은 인근에서 무전을 하고 있다. 넘어진 트럭 안에서 시민 두 명이 운전자를 꺼내고 있다.

이 사진은 이날 오후 부산 연산로터리 부근에서 벌어진 교통사고 현장에서 찍힌 것이라고 한다. 라보 차량이 신호를 위반하면서 포터 차량을 들이받아 발생한 사고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라보 차량은 왼쪽으로 쓰러졌고, 포터 차량도 파손됐다.

이 글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키로 퍼져나가며 사진을 본 많은 네티즌은 비난을 쏟아지자 부산지방경찰청은 매체를 통해 “사고 차량 위에 사람이 더 올라갈 수 있는 공간이 안 돼 먼저 구조 활동을 하고 있던 시민에게 운전자를 끌어 올려 달라고 한 것일 뿐 그저 바라만보고 있던 게 아니다”라며 “여경 한 명이 운전자가 쉽게 나올 수 있도록 사고 차량 문을 잡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다른 여경들도 2차 사고 예방에 힘쓰며 견인 차량을 부르고 운전자가 구출된 뒤 119에 인계 해 병원에 후송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고 처리했다”며 “사진 한 장 만으로 단편적으로 해석해 여경에 대한 비난이 쏟아져 억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런 경찰의 해명을 재반박하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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