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워킹맘'인 저신다 아던(38) 뉴질랜드 총리의 3개월 난 딸이 엄마와 함께 유엔총회 무대에 데뷔해 눈길을 샀다.

영국 BBC방송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아던 총리의 딸 니브 테이 아로하 아던 게이퍼드(이하 니브)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총회에서 열린 '넬슨 만델라 평화회의'에 아던 총리 내외와 함께 참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외신들은 니브가 엄마의 일정에 동행한 것은 ‘모유수유’때문이며, 이는 매우 ‘현실적인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 사진출처: 연합뉴스

뉴질랜드에서 '퍼스트 베이비'라고 불리는 니브는, 이날 조금 전까지 놀아주던 엄마가 유엔 데뷔 연설을 하는 모습을 아빠 품에 안겨 사뭇 진지하게 지켜봤다.

유엔 사무국측은 니브를 위해 '뉴질랜드 퍼스트 베이비'라고 쓰인 '모조 출입 카드'를 만들어줬고, 아빠인 클라크 게이퍼드는 트위터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이를 사진으로 올렸다.

게이퍼드는 "어제 니브의 기저귀를 가는 도중 회의실로 들어온 일본 대표단의 놀란 표정을 찍어뒀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트위터에 글을 게재하기도 했는데, 아이를 돌보기 위해 동행한 남편 게이퍼드의 여행 경비는 아던 총리가 개인적으로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0월 취임한 아던 총리는 지난 6월 21일 뉴질랜드 총리 중 처음으로 재임 기간에 아이를 낳았고, 세계적으로도 현직 총리의 출산은 1990년 베나지르 부토 파키스탄 총리 이후 2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후 아던 총리는 6주간의 출산휴가를 마친 후 업무에 복귀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 이번 일에 대해 "니브를 유엔 총회장에서 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또, "아던 총리는 일하는 엄마보다 뉴질랜드를 더 잘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설명이 뒷받침 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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