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연합뉴스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베트남 권력서열 2위인 쩐 다이 꽝 국가주석이 오늘21일(현지시간) 오전 10시 5분 하노이에 위치한 군중앙병원에서 병환으로 향년 6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지난해 8월 쩐 다이 꽝 주석은 1개월 가량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고 관련해건강 이상설이 현지 정가를 중심으로 돌기도 했다.

지난 11일에도 세계경제포럼(WEF) 아세안 지역회의에 참석하려고 베트남을 방문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환영행사 때 창백한 모습을 보여 이상기류가 감지됐다.

꽝 주석은 쯔엉 떤 상 국가주석의 후임으로 2016년 4월 국가주석으로 공식 선임, 공산당 일당 체제인 베트남은 권력서열 1위인 당 서기장을 정점으로 국가주석(외교, 국방),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이 권력을 나눠 갖는 집단지도체제를 택하고 있다.

주석직은 대외적으로 외교를 관장하는 상징적인 국가원수로 비치지만, 공안부 장관 출신인 꽝 주석은 취임 후 반체제 인사들에게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해 국제인권단체들에게서 베트남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반면 중국과 벌이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는 긴장을 누그러뜨리는 전략으로 대응해 불만의 목소리도 없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베트남 북부 닌빈 성 출신인 꽝 주석은 1975년 공안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국가안전자문과장, 국가안전총국 부국장, 공안부 차관, 공산당 중앙집행위원, 정치국원을 거쳐 2011년 공안부 장관에 임명, 공안부 말단에서 시작해 장관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41년 만에 국가주석 자리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중도 성향으로 업무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한국에 대해서도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