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승리하며 3연임에 성공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은 이날 당 본부에서 차기 총재 선출을 위한 선거에 돌입했다. 그 결과 아베 총리는 국회의원표 405표, 당원표 405표 등 810표 가운데 68.3%인 553표(의원표 329표, 당원표 224표)를 얻어 큰 표차로 승리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254표(의원표 73표, 당원표 181표)를 획득했다.

아베 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당원과 의원들 다수의 지지를 받아 다시 자민당 총재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며 "자민당원과 당 소속 국회의원 여러분과 함께 헌법 개정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방재·감재(재해를 줄이는 것)·국토강인화를 위한 긴급 대책을 3년간 집중적으로 강구해 안심할 수 있는 일본을 만들겠다"며 "여러분과 함께 헌법 개정을 위해 매진해 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확실하게 앞을 향해 일본의 새로운 모습, 새로운 나라 만들기에 도전할 것"이라며 "아이들 세대에 희망이 넘치는 자랑스런 일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가 총재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그의 정치적 숙원인 헌법개정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그간 일본을 전쟁가능한 국가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끊임없이 드러내 왔다. 선거가 진행되기 전에는 올가을 임시국회 때 헌법 9조에 자위대 존재 근거를 명기한 개헌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아베 총리의 종조부(할아버지의 형제)인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가 2798일로 역대 최장 재임 기간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