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통계청이 스타강사 최진기씨가 지난 10일 유튜브에 올린 ‘생존경제 36회:가계동향조사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동영상 조회수가 5만건을 넘으면서 논란이 확산하자 공식 대응에 나섰다.

통계청은 18일 공식 해명자료를 통해 학원강사 최진기씨의 동영상 강의에 나온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 내용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통상 정부부처의 해명자료는 언론보도에 대응할 때 배포된다. 따라서 정부부처가 개인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발단은 최씨가 지난 10일 오마이스쿨 유튜브에 올린 '생존경제 36회:가계동향조사 무엇이 문제인가?'였다. 최씨는 통계청이 올해 발표한 가계동향조사를 두고 "국가기관이 발표할 수 없는 통계"라고 평가했다. 이어 저소득층 소득이 줄고 소득분배가 악화됐다는 1·2분기 가계동향조사는 잘못된 모집단에 근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최진기 강사 강의에 대해 해명자료를 내는 게 맞느냐는 논의가 있었다"며 "조사 신뢰성을 훼손하는 문제가 있고 많은 분이 동영상을 시청했기에 담당과로서 이해를 돕는 게 올바른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해당 강연의 조회수는 5만7322회다.

최씨는 강연에서 소득분배 악화는 빈부격차 심화 때문이 아니라 가계동향조사 대상에 가난한 사람을 전년보다 많이 포함시킨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해와 올해 동시에 가계동향조사에 응답한 사람만 추릴 경우 소득이 전체적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통계청은 고령자 및 1인가구가 많이 편입된 건 고령화와 1인가구 증가 현상을 반영한 조치라고 반박했다. 내수부진일 때 청년 1인가구와 고령자가구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점도 저소득층 소득이 줄어든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난한 사람을 사전적으로 미리 알고 모집단에 넣는 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통계청은 “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1인 가구 비율의 빠른 증가 등 모집단의 변화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표본가구에 1인 가구와 60세 이상의 가구주 비율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청년 가구주와 고령 가구주 가구의 소득이 장년 가구주 소득에 비해 평균적으로 낮으며 내수 부진 상황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 결과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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