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뉴시스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미국에 상륙한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영향으로 미국 남동부에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AP 통신과 ABC 뉴스 등 미 언론들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저녁 플로렌스가 허리케인이 아닌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했으나 엄청난 양의 비를 동반해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미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현재까지 최소 5명이 허리케인 때문에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윌밍턴에서는 쓰러진 나무가 주택을 덮치는 바람에 안에 있던 생후 8개월 아기와 어머니가 숨졌고, 킨스턴 시에서는 78세 남성이 빗속에서 전원 연장코드를 연결하려다 감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냥개를 확인하러 자택 문을 나섰던 르누아르 카운티의 77세 남성은 강풍에 날려갔다가 숨진 채 발견됐고, 펜더 카운티에서도 신원 미상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또한 주민 2만9000명이 사는 뉴번에서는 강이 범람해 최소 360명 이상이 고립돼 있으며 인근 마을에서도 모텔 붕괴로 60여 명이 역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강풍으로 나무와 송전선이 훼손되는 바람에 89만 가구가 정전된 가운데 정전 피해가 최대 250만 가구에 이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또 16일까지 취소된 항공편이 2400대가 넘는다고 AP가 전했다.

기상당국은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지역에 따라 30∼100㎝의 강우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플로렌스가 사람이 걷는 속도보다도 빠르지 않게 천천히 이동 중이어서 비 피해가 더욱 클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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