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TN 보도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박태현 기자] 이은애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과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의 말싸움으로 말그대로 ‘난장판’이 됐다.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개최된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이 법원의 영장청구 기각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하자 여 의원이 이를 제지하면서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여상규 의원은 “정치권에서 사법부에 압력을 넣고 관여해서는 안 된다”며 “이미 진행된 재판 결과를 두고 당·부당을 국회에서 의논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 의사진행 발언 신청을 거부했다.

이에 한 의원이 “발언을 왜 막느냐”며 불만이 이어지자 여 의원은 “지금 회의 진행권은 위원장이 가지고 있어, 어디 큰소리야!”라며 반말로 소리쳤다.

이를 듣던 박지원 의원은 “국회의원의 발언을 너무 제한하려 한다. 아무리 사법부라도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개인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자 여 의원은 “사법부 결정에 대해서는 불복 절차를 따르면 될 거 아닌가”라고 답했고, 이에 박 의원은 “위원장이 사회만 보면 되지 당신이 무슨 판사냐”라고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이 말에 여 의원은 “당신이? 뭐하는거야 지금! 당신이라니!”라고 화를 냈고 박 의원은 “당신이지, 그럼 우리 형님이냐”라고 말하며 맞섰다. 이에 여 의원은 “정말 진짜 보자보자 하니까 말이야!”라고 분노를 참지 못했다.

두 사람의 설전에 결국 청문회가 잠시 중단됐다가 정회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