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안승희 사진기자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영화 ‘명당’은 조승우, 지성, 백윤식, 유재명, 김성균, 문채원, 이원근 등 충무로 내로라하는 최고의 배우들의 폭발적인 연기로 완성도를 높여 추석 극장가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을 예고했다.

오는 19일 개봉하는 영화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

조승우는 세도가에 맞서는 천재지관 박재상 역, 지성은 몰락한 왕족 흥선 역을 맡아 치열한 연기로 시너지를 발휘한다.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 MX관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한 조승우는 “자신의 생각을 올바르게 말했을 뿐인데 가족을 잃게 되고 복수의 칼날을 간다. 전형적이긴 하지만 개인적인 복수를 위해 시작해 내가 가진 능력을 올바른 곳에 써야 겠구나를 느낀 캐릭터다”며 “물론 땅이라는 주제가 쓰이지만 전체적인 메시지를 봤을 때는 땅이란 것을 빼도 전혀 상관이 없다. 인간이 가지지 말아야 할 욕망, 생각들을 꼬집어 가는 게 메시지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흥선’ 역으로 영화 속에서 감정의 진폭이 가장 큰 인물을 완벽 소화한 지성은 “캐릭터를 맡고 가장 고생스러웠고 어려웠던 것은 ‘흥선 이항이란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을까’라는 생각 이었다. ‘이제 이 땅은 내가 가져야 겠어’라는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가슴이 아팠다”며 “우리나라도 병을 앓고 있던 시기, 모두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에 촬영해 흥선 캐릭터에 대한 책임감을 느꼈다. 그 캐릭터를 통해 이 시대를 빗대어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성은 “추석 때 정말 많은 한국 영화가 개봉해서 몹시 불안하다. 제가 참여한 영화도 잘 됐으면 좋겠지만 다른 영화들도 사랑받으면 좋겠다”며 “우리 영화의 강점은 제가 나온다. 보셨듯이 배우들의 열연과 감독님의 연출이 돋보인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 사진=안승희 사진기자

두 연기 거인들의 열연과 함께 영화 속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백윤식-이원근의 권력 다툼과 백윤식-김성균 부자의 모습.

조선의 왕권을 흔드는 세도가 김좌근 역의 백윤식은 “김성균과 신마다 워낙 호흡이 자연스럽게 풀어져 나갔다. 부자간의 연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김성균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이원근에 대해 “현장에서 제일 막내인데 막 시작하는 앞길이 창창한 귀여운 배우다. 열심히 하면서 감정에 몰입하는 과정 과정에 호흡을 같이 해 화면에 더 효과를 낼 수 있는 좋은 연기를 보여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좌근의 아들 김병기 역의 김성균은 “중점을 둔 부분은 아버지와의 관계다. 좋은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나서지 못하고 눌려있던 스트레스에 대해 더 많이 생각했다”며 “자식은 매 보다도 칭찬으로 키워야 하는 구나 깨달았다. 찍으면서 너무 재미있었다. 감독님께 ‘저 잘 혼났어요?’하면 ‘뚱한 표정이 진짜 혼난 아들 같았다’고 하셨다. 매 맞고 자란 아이의 분노를 표출하는데 힘들었던 기억보다는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더 많다”고 밝혔다.

권력을 빼앗긴 왕 헌종 역으로 대선배들과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이원근은 “영화를 보니 감회가 새롭고 벅차고 떨리기도 하고 복합적인 생각이 든다”며 “선생님과 연기를 해 영광이고 감사하다. 끌어당기는 마성의 힘이 있으신 것 같다. 선생님 하시는 것을 보고 한 수 배울 수 있고 더 많은 이점을 얻은 것 같아 감사하다. 훌륭하게 해내지 못해 죄송한 생각이 든다.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백윤식에 대한 존경을 전했다.

땅을 가지고 싸우는 사람들 속에서 거기에 연연하지 말고 지금 잘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타고난 장사꾼 구용식으로 신뢰를 주는 신스틸러 연기를 선보인 유재명은 “많은 인물들이 나오는데 다 살아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유재명은 “요즘 바쁜 시절을 보내고 있다. 나한테 왜 이렇게 좋은 일이 많이 생겼을까 궁금하고 어안이 벙벙하다. 소중한 사람들과 소중한 시간을 많이 보냈다”며 “추석 시즌에 소중한 사람들인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고 관객과 잘 소통하는 영화가 되길 기원한다”고 영화 관람을 독려했다.

박희곤 감독은 “그동안 뛰어난 한국 사극 영화가 많아서 연출을 하면서 많이 부담이 된다. 어느 순간 한국 사극 영화가 훌륭한 사극을 따라가려는 부작용이 있던 것 같다”며 “조금이라도 우리의 방식을 더 보여주는 영화가 돼보자고 의기투합했다. 많은 열의를 보여준 배우들께 감사하고 즐겁게 의미 있게 볼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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