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이탈리아의 한 극장 지하실에서 고대 로마 시대 금화 수백개가 발견됐다.

10일 CNN 등에 따르면 지난주 이탈리아 북부도시 쿠모의 크레소니 극장 지하실에서 로마제국 금화 수백개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금화는 극장 지하실에 있던 동석 주전자 속에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화는 5세기 말 주조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은 금화의 가치가 수백만 유로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로마제국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 시절인 기원전 21~17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금화 한 닢은 지난 2014년 영국의 한 경매에서 48만 파운드(약 7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1870년에 개관한 이 극장은 1997년 폐쇄된 이후 방치됐다. 최근 호화 주택을 짓기 위해 작업을 벌이던 중 지하실에서 금화가 발견됐다. 극장은 다른 중요 로마 유물이 발견됐던 장소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발견된 금화는 현재 밀라노에 있는 문화재 복구 기관에서 복원 작업 중이다.

알베르토 보니솔리 이탈리아 문화부장관은 “이 지역은 고고학 분야의 진정한 보물이다. 이 발견이 나를 자부심으로 가득하게 한다”며 재개발 작업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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