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메르스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에 동승했다가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을 호소해왔던 영국인 여성 의심환자가 1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 메르스 예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5년 대규모 감염 사태 이후 3년 만에 국내에서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사회적 우려가 커가는 가운데, 초기에 다른 질병과 유사한 양상을 띄는 점이 더욱 두려움을 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메르스는 아직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고, 기침, 고열 등 메르스로 인한 증상은 다른 호흡기 질환 증상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확진검사를 하기 전에는 메르스 감염인지 확인이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사전에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법을 숙지하고 주의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메르스는 2012년 첫 보고 이후 27개국에서 확진자가 발생, 그 중 80%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했다. 올해 8월 8일 현재 발생한 메르스 환자 108명 중 사우디아라비아 환자가 106명이었다. 

중동 이외 메르스 감염 사례도 거의 대부분 중동에서 감염돼 중동 이외 지역에서 확진을 받은 경우다. WHO는 중동 이외 지역에서 대규모 메르스 창궐은 굉장히 드물다는 입장이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65세 이상이나 어린이, 임산부, 암투병자 등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과 당뇨병•고혈압•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중동 여행 자체를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중동을 방문한다면 농장방문, 낙타접촉, 낙타생고기 및 생낙타유 섭취 등은 피하는 게 좋다. 중동 방문 중 사람이 많이 붐비는 장소는 가급적 방문하지 말고 부득이 이런 곳을 가야 한다면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또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하고 물과 비누로 손을 잘 씻고, 비누가 없다면 손 소독제를 자주 뿌리는 게 좋다. 기침•재채기는 옷소매나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써야 하며 눈, 코, 입 등 외부에 노출된 부위는 손으로 만지지 않는 게 좋다. 

그러나 만일 중동 여행 후 14일 이내에 발열이나 호흡기증상(기침, 호흡곤란)이 있으면 의료기관에 바로 가지 말고 질병관리본부나 지역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3년 전에는 의심환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주변에 있던 환자들이 매개체 역할을 하면서 급속하게 퍼졌다. 

하지만 메르스는 호흡기질환이긴 하지만 공기를 통해서는 감염되지 않고 기침이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에 의해 감염되기 때문에 감염자와 밀접한 접촉을 하지 않는 한 메르스에 감염될 위험은 크지 않아 과도한 걱정이나 스트레스 또한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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