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뉴시스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이탈리아 로마 시내에 위치한 유서 깊은 성당 지붕이 갑자기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자칫하면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사고 당시 개방되지 않아 피해를 막았다.

31일 메사로제 등 현지 언론은 16세기에 세워진 로마의 성당 ‘산 주세페 데이 팔라냐’의 지붕이 지난 30일 붕괴됐다고 보도했다. 이 성당은 기원전 7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악명 높은 고대 로마 지하 감옥 ‘마메르티노’ 유적 위에 쌓아올린 건물로, 로마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인 포로로마노의 중심에 위치한다.

이 붕괴 사고로 당국은 인근 주민들을 긴급 대피 시키고 무너지지 않은 나머지 부분도 불안정하다는 진단이 내려져 현재 크레인이 동원돼 철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붕괴 당시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곳에서 오는 주말 2건의 결혼식이 예정돼 있던 터라 자칫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한편 이탈리아 문화재 당국은 붕괴 원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해당 건물이 지난 2014년 복원을 거쳤기에 복원 작업이 부절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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