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연합뉴스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으로 일본에 패해 은메달을 목에선 유도 안창림 선수가 시상식에서 결국 눈물을 쏟았다.

30일(한국시간) 안창림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73kg급 결승에서 오노 쇼헤이와의 연장 승부 끝에 패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엎어치기를 앞세운 적극적인 공격으로 안창림이 주도했다. 오노도 기습 공격으로 반격하며 대결을 이어갔지만 정규시간 4분 내에 경기를 마치지 못해 연장전인 골든스코어에 들어가게됐다. 이때는 시간제한 없이 ‘절반’ 이상의 기술을 먼저 성공시킨 선수가 이긴다.

연장전에서 안창림과 오노는 7분여 동안 혈투를 벌였고 심판은 오노의 승리 판정을 들며 경기는 마무리됐다. 오노가 허벅다리 걸기를 시도했는데 안창림이 가까스로 방어에 성공한 듯 보였다. 하지만 심판진은 오노의 절반을 인정했고 석연치 않은 판정에 경기장엔 야유가 쏟아졌다.

안창림은 경기 후 "오노에게 승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훈련했다"며 "많이 억울하다. 하지만 인정해야 한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그러나 시상대 위에서 그는 오열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오노는 “심판이 도와주려는 마음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솔직히 말해 눈길을 끌었다. 코세이 이누에 일본남자대표팀 감독 역시 “오늘 이런 식의 결말은 아쉽다. 안창림을 보면서도 우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오늘 경기는 이번 대회를 통틀어 가장 멋진 전투가 될 수 있었다. 비록 이겼지만 이런 예기치 않은 결과에 대해서는 그도 만족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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