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강변북로에서 음주운전으로 사망 사고를 낸 황민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기 구리경찰서는 29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황민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조만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황민은 지난 27일 오후 11시 15분께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술에 취해 크라이슬러 닷지 챌린저 SRT 헬캣 스포츠카를 몰고 가다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황민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04%였다.

이 사고로 황민이 운전한 차에 타고 있던 해미뮤지컬 컴퍼니 배우 A(20)씨와 B(33)씨가 사망했으며 황민을 포함한 나머지 3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황민과 동승자들은 이날 뮤지컬 연습을 끝내고 축구를 보며 술을 마신 뒤 자리를 이동하다가 사고가 났다.

이날 사고가 알려진 후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유명배우 남편 교통사고’, ‘박해미’, ‘황민’ 등이 상위 검색어로 오르며 이목이 집중됐다. 황민은 배우 박해미의 남편으로 함께 방송에 출연하는 등 얼굴을 알려왔다.

사고 이후 박해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세상을 떠난 두 배우가 내가 사랑하는 제자들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모르겠다. 두렵고 죄송하고 가슴이 찢어진다"며 "어떻게 하면 사죄가 될 수 있을지 상상하기도 힘들다"며 죄책감에 오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경찰 조사는 물론 장례식, 보상 등의 문제에 있어서 내 모든 것을 내놓고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이어 MBN ‘뉴스8’은 황민 차량의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하면서 만취 상태로 위험한 운전을 하는 모습에 대중들의 분노를 샀다. 영상 속 황민의 차량은 다른 차들을 빠르게 추월하다가 차선 변경을 하던 도중 갓길에 있던 차량을 뒤늦게 발견,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추돌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경찰은 현재 블랙박스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음주운전 외에 과속 등 다른 사고 원인이 있는지 등을 조사 중이며 부상자들이 회복하는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캐나다 교포 출신인 황민은 박해미보다 9살 연하로 현재 공연 연출가로 활동 중이다. 박해미는 지난해 12월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황민과 1995년 재혼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박해미는 “남편은 내가 아픔(이혼 경험)이 있었다는 걸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그런데도 본인이 아직까지도 좋다고 순수하게 옆에 있어주니까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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