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연합뉴스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둘러싼 ‘여배우 스캔들’의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이 해당 스캔들을 수면에 꺼낸 김영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을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부선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꿈을 밀고 가는 힘은 이성이 아니라 희망이며 두뇌가 아니라 심장이다”라는 도스토예프스키의 글을 인용하며 김영환 전 의원에 대한 소송비를 모금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김 후보는) 내게 사실관계도 묻지 않고 지방선거 토론회에서 폭탄을 던지고 이후 사과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걸어왔다”며 “(내가) 며칠간 거부하자 부인을 집으로 보내 7시간에 걸쳐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후보가 내게) 가게를 준다, 영화에 출연시켜준다, 변호사 선임을 해주겠다 등 온갖 감언이설로 내 입을 막았다”면서 “내게 동의나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현직 정치인들이 선거 내내 (이 이슈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통화 기록에 관해 기자회견을 열었던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에 대해서도 “내 양해 없이 개인 간 통화를 기자회견을 자처한 후 (공개하면서) 내게 동의받았다고 거짓말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영환 후보는 6·13지방선거에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서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부선씨의 스캔들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김부선에 따르면 이 후보는 2007년 12월부터 2009년 5월까지 약 15개월 동안 서울 옥수동 등지에서 김부선과 밀회했다. 2008년 5월 17일 광우병 집회 당시 김부선은 '이 후보와 광화문 낙지집에서 식사를 하고 국가인권위에 주차했을 때 차에서 (만나자) 요구했다'고 밝혔다”고 했다.

또 김 후보는 “2009년 노무현 대통령 서거 당시에도 이 후보가 봉하마을로 조문하러 가는 김부선에게 '비오는 데 거길 왜 가느냐. 옥수동에서 만나자'고 했다”는 의혹도 공개하며 논란의 시작이 됐다.

이재명 지사와 과거 연인관계였다고 주장하고 있는 김부선은 지난 22일 '이재명 스캔들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러나 진술을 거부하고 30분만에 귀가해 이목이 집중됐다.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은 지난 6월 김 전 의원과 김부선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바른미래당은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하는 등 진실공방이 점입가경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한편, 김부선은 지난 24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김부선의 무료 변호를 자처한 강용석 변호사에 대해서 “강 변호사님 마음은 고맙지만 사양한다. 도도하고 가열차게 싸우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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