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중국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논란이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최대 민영 에너지기업인 화신(華信)에너지공사(CEFC)의 자회사인 상하이화신국제가 전날 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중소기업은 물론 신용등급이 최고 단계인 기업들까지 연이어 디폴트로 내몰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주로 지방정부 산하 기업에 집중됐던 디폴트는 올해 들어 민간 대기업과 상장기업으로 번지는 상황이다.

CEFC는 지난 5월과 6월에도 세 차례에 걸쳐 만기가 돌아온 65억 위안어치 채권을 갚지 못했다.

CEFC는 디폴트 사태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음 달까지 33억 홍콩달러(약 4천700억원)의 자산을 매각할 계획이지만 부채를 갚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에도 상장사인 융타이(永泰)에너지가 114억위안(약 1조9천억원) 규모의 디폴트로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이는 올해 들어 단일 사례로는 가장 큰 규모다.

중국은 무디스, S&P, 피치 등 국제 신용평가사의 시장 진입을 막고 있어 중국 토종업체들이 기업 신용평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 기업이 갚지 못한 공모채권은 이미 165억 위안(2조7000억원) 규모로, 디폴트 규모가 사상 최대였던 2016년 207억 위안(3조4000억원)의 80% 수준에 육박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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