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연합뉴스

[코리아데일리=김지희기자] 캄보디아와 국경을 맞댄 태국 동부 수린(州) 주 주민들이 광견병에 걸린 소를 나눠먹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광견병 공포에 휩싸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일 일간 방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수리 주 정부 당국은 최근 400여 명의 주민과 예비군 대원들에게 광견병 백신을 긴급 투여했다.

올해 들어 공수병(원인 병원체 Rabies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된 경우) 사망자가 나온 이곳에서 최근 광견병에 걸린 소가 잇따라 죽고, 최근에는 400여 명의 주민이 고기를 나눠 먹거나 접촉한 소가 광견병에 걸린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자들은 수린주 깝청 지구에서 최근 죽은 소의 고기를 먹거나 만진 사람들로 대부분은 소고기를 익혀 먹었지만, 일부는 생고기를 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고기를 나눠 먹은 소는 사후 검사에서 광견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깝청 지구에서는 지금까지 5마리의 물소와 2마리의 소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죽었고, 이 가운데 일부가 광견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인근 지역의 개와 고양이 등 가축에게 백신을 투여하는 등 광견병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광견병은 사람과 동물을 공통숙주로 하는 병원체에 의해서 일어나는 인수공통전염병으로 광견병 바이러스(Rabies virus)에 의해 발생하는 중추신경계 감염증이다. 사람이 감염되어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생기면 물을 무서워한다고 해서 공수병이라고 알려져 있다.

보통 일반적인 잠복기는 20~90일로 성내어 날뛰거나 마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환자의 80%는 격노형으로 과다 활동, 지남력 장애, 환청 등 증상을 보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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