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YTN 보도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박태현 기자] 베네수엘라가 자국의 통화를 95% 이상 평가절하하고 최저임금을 60배 올리는 대책을 내놓았다.

1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90일 경제회복 계획’을 발표했다.

‘90일 경제회복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기존 통화인 볼리바르를 전면 폐기하고 기존 볼리바르를 10만대 1로 액면 절하한 통화인 ‘볼리바르소베라노’를 새롭게 도입한다.

또한 볼리바르소베라노는 자국산 석유를 토대로 만든 디지털 가상화폐 ‘페트로’(Petro)와 연동된다. 1페트로는 3600볼리바르소베라노로, 6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한 월 최저임금을 300만 볼리바르에서 1800볼리바르소베라노(0.5페트로)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액면가만 봤을 때 최저임금이 60배나 오르게 된 것. 다만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타격을 입게 될 자영업자에게 90일간 차액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극단의 조치에도 경제가 안정되기 보다는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 많다. 현지언론들은 2017년 기준으로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은 2600%를 웃돌았다는 보도를 내놓았고,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물가상승률이 100만%에 달한다고 보았다.

베네수엘라는 한때 석유로 부를 누리던 국가였으나 국제유가 폭락 후 수년째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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