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추적한 故허은정 양 납치 및 살해 사건에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는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미제로 남아있는 허 양의 납치 및 살해 사건에 대한 추적 내용이 그려졌다.

지난 2008년 5월 30일, 당시 범인은 허 양의 할아버지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했고 그 소리를 듣고 옆방에서 달려온 손녀 허양을 납치해 달아났다. 이후 허 양은 13일 뒤 인근 야산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그러나 할아버지의 번복되는 진술로 인해 범인의 정체는 오리무중이었고 할아버지가 결국 돌아가시며 허 양의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졌다.

그리고 당시 집에 남아있던 허 양의 동생 허수정 씨(가명)는 이제 성인이 되어 범인을 잡고 싶다고 말한다. 허수정씨는 "할아버지가 앓는 소리를 내서 제가 깼는데 언니가 갑자기 뛰쳐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허수정 씨가 피투성이의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을 때 언니는 이미 사라져 있었다고 한다.

허수정 씨는 당시 언니와 범인의 대화를 메모에 남겨뒀는데 허 양은 범인에게 "아저씨 왜 그러세요?"라고 물었고 범인은 "까불지 마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박지선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는 “아무리 어린 여자라도 제3의 인물이 공격 장면에서 나타나서 말을 한다면 '까불지 마라'는 어떤 표현을 하기 힘들었을 거다. 이런 표현은 이미 이 집안에 할아버지 외에도 손녀들이 살고 있지만 손녀들이 이 상황을 방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는 걸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일 거다)”이라고 추정했다.

또하 프로파일러 출신 표창원은 “이 집안에 있는 무언가를 정확히 알고 있거나 이 집안에 살고 있는 사람에 대한 범행을 목표로 명확히 가지고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새벽 시간대에 굳이 찾아와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한 범행은 아니라는 거다”라며 무차별 적인 범행이 아니라 범행 상대가 정해진 범죄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 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한편 이 날 방송에서는 故 허은정 양의 납치 살인사건 용의자 몽타주가 공개됐다. 공개된 몽타주 속 용의자의 인상착의는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의 나이에 신장은 175cm에서 180cm 가량이다. 헤어스타일은 스포츠형 머리고 상의는 흰색 라운드 티셔츠에 하의는 베이지색 건빵바지를 착용했다.

주요 인상착의로는 팔과 목은 햇볕에 그을린 구리빛 피부이며 농사일이나 노동을 하는 사람 같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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