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연합뉴스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일본 전역에 폭염이 덮치면서 14∼15일 이틀간 온열질환 추정 증세로 인한 사망자가 8명이나 발생했다.

앞서 교도통신이 지난 14일에는 하루 동안 폭염에 따른 이상 증세로 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진 사람이 1천 535명이었으며 사망자는 6명이라고 전한 가운데, 오늘 1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열사병 등 온열질환 증세를 호소해 구급 이송된 사람은 전국에서 1천 495명으로 자체 집계됐으며 사가(佐賀), 시가(滋賀)현에서는 2명이 사망했다.

지난 14일 수도인 도쿄(東京)가 35도 이상을 기록한 데 이어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기후(岐阜)현 다지미(多治見)시 섭씨 38.7도, 교토(京都)부 교토시 38.5도, 미에(三重)현 마쓰사카(松阪)시 38.2도, 아이치(愛知)현 도요타(豊田)시 37.8도, 오사카부 히라카타(枚方)시 37.6도, 사이타마(埼玉)현 구마가야(熊谷)시 37.2도 등이었다.

이어 오늘 15일은 도쿄 도심은 34.5도를 나타낸 가운데, 교토부 후쿠치야마(福知山)시와 기후(岐阜)현 이비가와초(揖斐川町)에선 기온이 섭씨 38.8도에 달해 이번 여름 들어 가장 더웠다.

군마(群馬)현 다테바야시(館林) 37.9도, 히로시마(廣島)현 미요시(三次)시 37.4도, 오카야마(岡山)현 구라시키(倉敷)시 35.6도 등으로 폭우 피해지역을 포함해 35도를 넘는 곳이 많았다. 

특히 이번 불볕더위는 폭우 피해를 극복하고 복구작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지역 주민 등에게 또 다른 고통을 줬는데, 히로시마현, 오카야마현, 에히메(愛媛)현 등 폭우의 주요 피해지인 3개 현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을 포함해 14일 136명, 15일 145명이 각각 온열질환 증세로 응급 이송됐다.

이날만 구라시키시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던 1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히로시마현, 에히메현 등에서도 수십 명이 이송됐다.

한편, 일본 정부가 전날 이번 폭우를 '특정 비상재해'로 지정하고 집중적인 행정 지원을 하기로 한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히로시마현의 폭우 피해지를 방문하기로 했다가 고관절 주위 염증 발생을 이유로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또, 아베 총리는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한 지난 5일 밤 정부•여당의 인사들과 함께 술자리 회식을 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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