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MBC '기분 좋은날' 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개그맨 정종철이 오늘 11일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기분 좋은날'에 출연했다.

이날 정종철은 앞치마를 두르고 자리를 했는데, “과거에는 진짜 살림 싫어했다. 그리고 가부장적이었다”며 “남자가 할 일은 밖에서 돈 많이 벌어서 가져다 주는 거라고 생각했다. 집에 잘 안 들어가고, 아내와 대화 하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또, 결혼 4년 만에 겪은 위기를 밝히며 “아내가 우울증약을 먹고 있었는지도 몰랐다. 그렇게 힘든데 철저하게 외면했다”며 “어느 날 아내한테 가방 안에 편지가 있다는 문자를 받았다. 가방 안에 있는 게 편지가 아니라 유서였다”고 말했다.

정종철은 “내용은 잊을 수가 없다. 제가 평생 가지고 갈 내용이다”라며 “보자마자 눈물이 쏟아졌다. 바로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잘못했다고 용서를 빈 뒤에 곁에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내 황규림이 보낸 편지에는 “오빠는 남편 혹은 아빠가 될 준비가 안 된 거 같다. 나 없어도 잘 살 수 있을 거 같다. 오빠는 가족보다 오빠 자신을 더 사랑하는 거 같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한편, 황규림은 과거 한 방송에서 우울증을 앓았을 때 “남편이 나를 보는 눈빛이 차가웠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으며 과거 셋째 출산 후 산후우울증으로 체중이 100kg 가까이 불어나 대인기피증까지 있었다고 전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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