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김해공항 사고가 논란이다.

10일 부산 김해공항 앞 도로에서 질주하던 BMW 차량이 택시기사를 치어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사고의 블랙박스 영상이 11일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됐다.

해당 블랙박스 영상은 지난 10일 낮 12시50분쯤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앞 진입도로에서 손님의 짐을 내려주며 차량 밖에 있던 택시기사를 쳐 의식불명에 빠뜨린 BMW 가해 차량의 것이다.

영상은 BMW 승용차가 도로를 질주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동승자는 차량의 속도가 점점 높아지자 “어”라고 반복해 말했다. 뒤이어 다른 동승자가 “스톱, 스톱(Stop, stop·멈춰)”이라고 외쳤지만 운전자는 급커브 길에서도 감속하지 않았다. BMW는 결국 달려오는 차량을 발견하고 몸을 피하던 택시 기사와 그대로 충돌했다.

택시기사는 사고 직전 승객을 하차시킨 뒤 손님의 짐을 내려주고 트렁크를 닫던 중 사고를 당했다.

택시기사는 머리를 크게 다치고 다리 골절상을 입었다. 심정지까지 발생해 공항구급대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겼으나 중태에 빠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차량 운전자의 동승자 한 명이 제주도를 가려던 상황이라 공항에 가고 있었고, 다른 한 명은 급한 볼일이 있어 서두른 것이라고 진술했다”면서 “아직 수사 중이다. 동승자 2명을 불러 자세한 진술을 들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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