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연합뉴스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경기도 수원 영통구에서 수령 500년 된 보호수가 26일 내린 장맛비로 쪼개져 쓰러졌다.

경찰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수원 영통구 단오 어린이공원에 있는 느티나무가 부러졌다.이 나무는 조선 정조가 수원 화성을 축조할 당시 그 나뭇가지를 잘라 서까래를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수원시는 나무 속에 공간이 생긴 데다 장맛비로 느티나무 윗부분에 하중이 실려 부러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령이 530년으로 알려진 이 느티나무는 사고 전 둘레 4.5m, 높이 33m로 1982년 보호수로 지정됐다.

산림청은 지난해 이 느티나무를 대한민국 보호수 10선(選) 중 하나로 선정했다.

한편, 수원시는 나무뿌리가 살아있는 만큼 밑동은 보존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밑동 주변 움을 활용하는 방안과 후계목(복제나무)을 육성해 느티나무를 복원하는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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