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보직교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학교 현장에 바람이 불면서 보직교사나 장학사(교육전문직)를 기피하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승진보다는 개인 생활을 중시하는 교사가 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에 서울교육청은 최근 초등학교에서 보직을 맡은 교사들에게 주는 근무 경력 가산점 상한선을 높이는 방안을 지난 15일 행정예고했다.

교육청은 학교교육활동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보직교사의 사기를 진작하고 역량 있는 보직교사를 확보하기 위해 ‘보직교사 초과 근무경력’에 대한 가산점 부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육청이 이런 대책을 마련한 것은 학교에서 보직교사 기피 현상이 너무 심하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장은 "요즘 젊은 교사 중에는 교사로서 사명감을 발휘하기보다는 최대한 일찍 퇴근해 취미 생활하는 걸 중시하는 이가 많다"면서 "특히 생활지도부장 같이 학교 폭력, 학부모 민원까지 처리해야 하는 보직은 아무도 안 하려고 해서 학교 운영이 너무나 힘들다"고 했다.

교사들의 보직교사·장학사 기피 현상이 심해지면서 학생들의 교육 여건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보직은 업무가 능숙한 10년 차 이상 중견 교사나 역량이 탁월한 교사가 맡아주면 좋은데, 하려는 교사가 적다"면서 "기간제 교사나 신입 교사에게 시키거나 제비뽑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직교사란, 학교 조직에서 중간 관리층에 있는 교사로 학교 경영의 효율을 도모하기 위하여 1970년에 법규에 따라 둔 주임 교사를 1998년 3월 1일부터 그 명칭을 고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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