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연합뉴스(해양수산부 제공)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오늘 17일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열대 바닷속에 서식하는 해면동물인 'Agelas'에서 추출한 물질이 간암의 방사선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수부 산하 해양수산생명공학사업인 '해양융복합 바이오닉스 소재 상용화 기술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박희철 교수 연구팀은 해양수산부의 '해외 해양생물자원 개발' 사업을 통해 확보된 해면동물인 'Agelas' 자원을 활용하여 연구를 수행했고,  Agelas의 추출물을 간암세포에 투여한 후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 동물은 바다 밑바닥에 사는 해면동물로, 미크로네시아 축(Chuuk) 주(州)에서 채집됐다.

연구 결과, 방사선 단독 사용시나 다른 추출물을 사용했을 때보다 암세포의 증식 억제 및 사멸 효과가 탁월한 것을 확인했는데, 이는 방사선만 단독 사용했을 때(17%)보다 5%정도 암세포 증식 억제 및 사멸률 효과가 높았다.

특히, Agelas 추출물을 투여 후 방사선 치료를 한 경우에는 암세포의 증식 억제 및 사멸률이 무려
69%에 달해, 방사선 단독 사용시보다 4배 정도 치료 효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 대해 박희철 교수는 "전 세계 간암 치료제 시장은 약 1조 2천억 원 규모이며, 개발된 간암 치료제도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추가 연구를 거쳐 향후 해양생물 유래 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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