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연합뉴스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인도네시아의 한 섬에서 밭일을 하던 50대 여성이 비단뱀에 먹혀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9시30분쯤 남동 술라웨시 섬의 현지 주민 와 티바(54·여)가 몸길이 7m의 비단뱀의 뱃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앞서 와 티바는 지난 14일 집에서 약 1km 떨어진 옥수수 농장을 멧돼지들이 내려와 파괴한다면서 밭을 돌아보고 오겠다며 나갔다. 그러나 와 티바는 밤새도록 귀가하지 않았고 가족들은 다음날 아침 옥수수 농장 주변에서 그의 슬리퍼, 손전등 등이 흩어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주민들이 주변을 뒤져 배가 불룩하게 솟은 비단뱀을 발견했고 뱀의 배를 갈랐을 때 와 티바는 이미 숨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이 여성이 뱀에게 휘감겨 질식한 뒤 통째로 삼켜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비단뱀은 식욕이 매우 왕성하며 특히 인도네시아 그물 비단뱀은 길이 7.6m에 무게가 159kg까지 자라 세계에서 가장 큰 뱀으로 말레이곰, 멧돼지 등을 잡아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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