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스티븐 호킹 박사의 유해가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안치됐다.

영국에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안치되는 것은 매우 드문 영광으로, 과학자 중에서는 핵물리학의 개척자인 어니스트 러디퍼드가 1937년에, 전자를 발견한 조지프 존 톰슨이 1940년에 안치된 것이 마지막이다.

호킹 박사의 가족과 친구, 세계 100여개 국에서 추첨을 통해 뽑힌 이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2004년 BBC 영화에서 호킹 박사 역을 맡았던 영국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성서를 낭독했다.

호킹 박사의 딸인 루시는 성명에서 "(아버지의) 음성은 평화와 희망, 통합, 지구상에서 함께 조화를 이루고 사는 것에 관한 메시지"라며 "이는 지구에서의 아버지의 존재와 우주를 탐험하고자 하는 그의 정신을 연계하는 아름답고 상징적인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동료 과학자들도 차례로 추도사를 맡아 고인의 생전 모습을 떠올렸다.

블랙홀과 관련한 우주론과 양자 중력 연구에 기여한 호킹 박사는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계보를 잇는 물리학자로 평가된다.

그는 21살에 전신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뒤에도, 휠체어와 컴퓨터 음성재생장치의 도움으로 50년간 연구 활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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